화투_78회
화투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2025.4.24. 목(D-251)
4시 24분 퇴근하면서 하늘을 보니 거의 여름날씨이다. 바람이 약간 불었다. 6시 2분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떡만둣국이 나왔는데 메뉴를 모르고 밥을 많이 펐다. 떡만둣국만 먹어도 한 끼 식사량이 될 정도여서 밥을 조금 남겼다. 짝꿍도 식사하려 와서 맛있게 먹으라고 인사를 했다.
저녁을 먹고 함께 교실로 들어왔다. 화단에 튤립이 절정을 지나 지고 있다. 모란꽃도 활짝 펴서 꽃 중의 꽃임을 자랑하고 수수꽃다리 꽃도 향기로서 존재를 알리고 있다.
오늘은 김*훈교수님 수업이다. 전선 접속부터 공부를 하였다. 꼭 암기하라고 찍어주는 문제만 300문제가 넘는다며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고 만약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틀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전기설비는 전체 5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2장 옥내배선공사가 다른 장에 비해서 좀 쉬운 편이라고 했다. 암기할 사항이 점점 늘어났다. 중요한 부분은 몇 번씩 반복하여 주셨다.
2교시는 학생들이 힘들어하니 화투 12월 광 그림에 나오는 우산 쓴 사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일본의 유명한 서예가인 오노노 도후라고 했다. 비 오는 날 서예 공부를 그만두기 위해 스승님을 찾아가던 중 개울에서 살아나기 위해 폴짝폴짝 뛰는 개구리를 한심하게 생각했는데 바람이 불고 버드나무가 개구리 곁으로 오니 개구리가 폴짝 가지로 뛰어올라 성공하는 것을 보고 깨달아서 서예가로 우뚝 섰다는 이야기였다.
한갓 미물도 살아 갈려고 발버둥 치니 하늘이 감동하여 바람을 일으켜주는 것을 보니 나는 개구리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정진해서 유명한 본인만의 서체를 개발하였다고 하시며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고 했다.
본인도 서울시 합동 워크숍 가서 들은 내용인데 원래는 구성애 강사가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아마 구성애 강사께서 사정이 생겨 대참 한 강사가 이야기를 하여 주어서 본인의 삶의 중요한 계기를 얻게 되었다고 했다.
이번 주 휴일에는 이제까지 배운 것을 요약하여 정리하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 정리하려고 해도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교수님은 열심히 가르쳐 주는데 배우는 학생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벌써 배운 분량이 많다. 빨리 복습하여 나의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 소중하게 얻은 기회이고 앞으로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이번 교육원 수업을 알차게 받아야겠다.
힘들어도 참고 견뎌내야 한다. 어떤 성과든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전기기능사 필기 합격률이 37% 밖에 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좀 더 자신에게 엄격하고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하여야겠다. 힘들 때는 화투 12월에 나오는 개구리와 우산 쓴 오노노 도후를 생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