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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 당근마켓 이용하다

당근_133회

by 광풍제월

생애 처음 당근마켓 이용하다

2025.7.19. 토(D-165)


캠퍼스안경원에 들려 안경을 교체하고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 도착하니 11시이다. 7번 자리가 비어 있어 7번 자리에 앉았다. 안경을 바꾸고 나니 기분상 잘 보이는 느낌이다. 잘 보이는 만큼 열심히 실습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근마켓에 들어가서 전기기능사로 검색하니 강북에서 전기기능사 실기세트로 해서 2만 원에 올라온 물건이 있다. 내용을 보니 커터기, 스프링밴드, 자 등 필요한 물품이 모두 들어있어 구매하려고 메시지를 보내니 해당 동네를 인증하라고 해서 인증하니 청량리여서 휘경동이 아니라고 안된다고 했다. 집에 가서 다시 한번 시도하여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6시 20분에 아내가 저녁을 챙겨주어 혼자서 먹었다. 당근에 접속하여 전기기능사 실기로 검색하니 낮에 보았던 공구가 나와서 8시 2분에 구매하고 싶다고 문자를 보내니 답장이 왔다. 9시에 삼양역 1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하니 9시 30분에 보자고 해서 좋다고 했다.

전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15분 정도 늦을 수 있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니 그럼 여유 있게 10시 만나자고 했다.

10시에 삼양역에서 만났는데 자를 두고 왔다고 했다. 나는 50cm 이상 자는 실기 필수품이라 꼭 필요하다고 하니 내일 다시 만나자고 했다.

언제 합격하였냐고 물으니 지난 6월에 합격하였다고 했다.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본인은 학원에서 3개월 수업받았다고 했다. 학원에서 제일 잘하던 수강생도 떨어졌다며 꼼꼼하게 준비하여야 한다고 팁을 주었다. 나는 손이 둔해서 걱정이라고 하니 나중에 혼자 남으면 시간을 더 줄 수도 있으니 손이 느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시험 감독관이 공정성이 생명인데 시간을 더 준다는 말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내일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에 돌아오니 빈손인 것을 보고 아내가 왜 그냥 왔냐며 그쪽에서 나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나는 그쪽에서 중요한 자를 두고 나와서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빈손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필요한 것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당근마켓 거래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Screenshot_20250719_205607_Karrot.jpg 당근에 올라온 전기기능사 실기 용품세트(20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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