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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헌혈

헌혈_140회

by 광풍제월

휴가 중 헌혈

2025.7.31. 목(D-153)


휴가 중이지만 아내와 일정이 맞지 않아 도서관을 다니면서 승강기 실기 인강과 전기기능사 실기 부족한 부분 공부를 하기로 했다. 8시 50분 후문으로 나오는데 벚나무에 재미가 여러 마리 보였다. 가까이 있는 모습 사진을 찍었다. 매미도 가까이에 모여 있는 것을 보면서 서로 간에 어디까지 교감이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방학기간이라 도서관 이용자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오후에는 자리가 모자라서 대기자 좌석을 받는 사람도 있다. 브런치스토리에 들어가서 전기공부가 재미있다란 주제로 글을 게재하였다. 바로 옆에 앉은 젊은 여자는 앉아서 계속 졸고 있다.


휴가 중이라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점심을 구내식당이 아닌 밖으로 나갔다. 기사식당으로 갔다. 가사식당이 깔끔하고 맛도 기사들 입맛에 맞추어서 일품이다. 반계탕을 주문했다. 이열치열이라고 더운 날씨에 뜨거운 반계탕을 먹으니 속이 든든한 것 같다. 홍릉공원 쪽으로 돌아서 도서관으로 들어왔다. 날씨가 너무 더워 산책코스를 짧은 길로 잡았다. 보통 공원에 들어오면 서늘한데 오늘은 더위가 얼굴로 훅훅하고 올라온다.


휴가 중이라 헌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4시 30분 지나서 도서관을 나왔다. 날씨가 많이 무더웠다. 부채를 손에 들고 연신 얼굴을 부쳤다.

회기센터 헌혈의 집에 도착하여 4시 54분 문진검사를 끝냈다. 번호표를 받아 진료실에 들어가서 혈압을 측정하고 헐다 검사를 하고 나니 헌혈 가능하다고 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포카리스웨트 한 캔 마시고 들어갔다. 혈장헌혈이라 40분 정도 소요되어 핸드폰을 보면서 헌혈을 하였다. 왼팔에 압박감이 올 때는 주먹을 폈다 쥐었다를 반복하였다.


5시 43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8번째 헌혈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카톡이 왔다. 권장 사항과 피할 사항을 함께 알려 주었다.


헌혈하려 온 사람들이 대부분 학생으로 보였다. 나는 주기적으로 헌혈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건이 잘 맞지 않아 자주는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휴가를 맞아 헌혈을 하고 나니 숙제를 완료한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나의 헌혈이 다른 사람에게 소중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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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헌혈증서, (우) 헌혈의 집 회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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