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_141회
처제와 만찬
2025.8.1. 금(D-152)
오늘이 동부기술원 야간과정 방학 마지막날이다. 언제나 방학이나 휴가는 금방 지나간다. 2주간이 한 것도 없이 휙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을 가기 위해 중랑교 버스정류장에서 201번을 탔다. 오늘은 버스가 곧 도착이라고 해서 바로 탔다. 사소한 것에도 기분이 좋다. 버스 안이 에어컨이 잘 작동해서 시원하다. 홍릉초교 앞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갔다. 그늘이 있는 곳은 시원하게 느껴졌으나 땡볕 아래는 더 덥게 느껴졌다.
도서관 앞 벽화 앞에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나란히 서 있는데 사람인지 벽화인지 구별이 어려웠다. 조금 있으니 앞으로 걸어 내려와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이것을 보면서 인식의 어려움을 새감 느끼면서 경각심을 갖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일한 사물을 두고 벽화 속의 그림으로 보느냐, 사람으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9시 6분에 2층 종합자료 1관에 도착하여 5번 자리에 앉았다. 그 사이 7번 자리를 먼저 온 사람이 차지하였다. 은근히 7번 자리를 탐하는 사람이 많다.
9시 46분 집에서 가져온 믹스 커피를 마시려 옥상으로 올라갔다. 간밤에 꽃을 활짝 피운 달맞이꽃이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 한 군데서 활짝 피어서 더 이상 오므릴 힘이 없는지 활짝 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내려가면서 달맞이꽃을 살펴보니 대부분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 아까 활짝 핀 꽃잎은 더 이상 오므릴 힘이 없는지 활짝 펼쳐서 햇빛을 받고 있다. 사진을 찍었다. 약간 오므린 꽃잎도 함께 찍었다. 달맞이꽃잎의 노란색이 평온한 에너지를 전해 주는 것 같다.
전기기능사 공개도면 15 변 선긋기 연습을 하였다. 색깔을 달리하며 빠짐없이 찾아가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릴레이1, 2, 타이머1, 2, MC1, 2 기구가 함께 있어 주의를 하였다. 잠깐 한눈팔면 회로도를 잘못 찾아가게 된다.
도서관에서 4시 45분에 나왔다. 처제와 약속한 만찬을 하기 위해서다. 네이버지도로 검색하니 37분 소요된다고 해서 여유 있게 나왔다. 날씨가 도로 전체가 가마솥과 같이 펄펄 끓는 느낌이다. 이런 더위는 처음 경험하는 것 같다. 지하철을 타니 냉방이 잘 되어 시원하다. 회기역에서 타서 창동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노원에서 내리면 된다.
처제한테 장소가 어디냐고 카톡을 보내니 전화가 왔다. 한식, 일식, 중식 중 어느 것을 선호하냐고 해서 한식을 선호한다고 하니 노원구청 앞에 있는 예향정 노원점을 가겠다며 노원역으로 픽업하려 오겠다고 했다. 내려서 노원구청 위치를 보니 1번 출구로 나가면 될 것 같아 카톡으로 1번 출구에서 기다린다고 보내려고 하는데 전화가 와서 1번 출구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처제를 만나 예향정을 찾아갔다. 2층에 있는 한식 전문 퓨전 음식점이었다. 여러 가지 야채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특색이다. 2인세트 직화소불고기를 주문하니 37천 원이다. 계산은 처제가 하였다.
늦깎이 학생으로 야간과정 배우느라 고생한다고 위로차원에서 밥을 샀다. 커피는 내가 산다고 했는데 스타벅스 주차 자리가 없어 동물병원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방문자가 아니면 차를 주차할 수 없다고 해서 그냥 창동까지 픽업해 주어서 헤어졌다.
직원 2명 본인상 소식을 접하고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며 처제도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라고 했다. 특히 준비 안된 죽음은 주위를 너무 안타깝게 한다고 했다.
처제도 2달 전에 코로나에 걸렸다고 했다. 미국에서 친구가 왔는데 감염자인 것 모르고 함께 산행을 했다가 병원에서 코로나 검진을 받아 보라고 해서 받으니 확진이 나왔다고 했다. 요즘은 코로나 검사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다.
만찬 주제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지금 여기에 있으니 건강하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 경험을 최대한 많이 만들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