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빼다_147회
사무실 짐을 빼다
2025.8.9. 토(D-144)
아내와 함께 7시 23분에 차를 가지고 사무실로 출발하였다. 마포대교 쪽으로 가니 아내는 드라이브 가는 기분이라며 좋아했다. 나의 기분과 아내의 기분은 동상이몽이라고 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35킬로미터 거리에 50분 소요된다고 네비가 알려준다. 처음 가는 길이라 조심해서 운전했다.
8시 15분에 도착해서 개인 짐을 정리하였다. 책장에서 가져가야 할 도서를 정해주었다. 개인 짐은 90%가 도서였다. ERP에 들어가 보니 본부장님과 이*희실장이 출근해 있고 융합사업실 직원 몇 명도 나와 있다. 2층에 올라가서 이실장을 찾아가니 담배 피우려 갔다고 했다. 강*명 연구원에게 복사용지 들어있는 박스 3개가 필요하다고 하고 본부장실에 들어가서 인사를 드리니 여름 성수기 때 임원 3분이 돌아가면서 토요일 출근하고 대체휴무를 한다고 했다. 월요일 오찬은 관장님과 일이 생겨 취소해야 한다고 해서 알았다고 말씀드렸다. 짐을 챙기려 왔다고 했다.
박스를 가져다주고 아내한테 짐을 넣으라고 하고 중앙통제실로 내려가니 박*표 주임이 출근해 있어 차량 주차 면제 등록을 부탁하고 전동드릴을 전기기능사 실기 시험일인 8월 30일까지 대여하겠다고 하니 드릴과 배터리 2개를 신규 주임과 함께 빌려 주었다.
1층으로 올라오니 아내가 짐을 모두 싸 놓아서 차를 출입문쪽으로 가져와서 트렁크에 싣고 나머지 일부는 뒷좌석에 넣었다. 짐을 싣고 나니 공로연수 들어가는 느낌이 났다.
9시 25분에 집으로 출발하였다. 아내는 이왕 나온 김에 봉선사를 들렸다가 점심을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네비를 봉선사로 지정하였다. 공사로 인해 차량이 많이 지체된다고 안내하였다. 돌아올 때는 내부순환도로로 해서 북부간선도로를 탔다. 월릉 IC부터 속이 불편해서 화장실을 들렸다가 갈 수 있게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검색하라고 하니 아내가 구리휴게소가 있다고 해서 그럼 거기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구리휴게소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매실 음료수를 한병 사서 먹었다. 이제 속이 약간 돌아온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차량이 막히지 않고 정상 소통되었다.
가는 도중에 봉선사 연꽃축제 현수막이 붙어 있어 자세히 보니 8월 22일부터였다. 그럼 아직 연꽃이 덜 피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11시 55분 봉선사에 도착하여 12시 39분까지 연꽃과 경내를 둘려보았다. 연꽃이 생각보다 많이 피었다. 꽃잎이 큰 것은 흰색과 분홍색 2가지이다. 아마 축제 때 가면 거의 다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부 구간에 조그마한 흰색 연꽃이 핀곳이 있는데 그곳은 아마 그때쯤 되면 완전 개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연꽃구경 온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수동 카메라로 연꽃을 촬영하는 전문가도 보였다. 비가 조금 내려서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기가 불편해서 사진을 찍을 때는 우산을 놓고 사진을 찍었다.
관음전으로 가서 천 원 지폐가 있어 아내도 한 장을 주고 나도 예불을 드리고 불전함에 넣었다. 천장에서 가족등을 찾으니 보이지가 않았다. 아내한테 접수번호를 물으니 아내가 오래되어 못 찾았다. 눈으로 확인하다가 나의 이름을 발견하고 아내한테 가르쳐 주고 사진을 찍었다. 접수번호가 577번이다.
점심은 장수가든으로 갔다. 주차장에 차가 거의 찼다. 대기표를 받았다. 13번째 대기표를 받았는데 카톡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핸드폰을 차에 두고 와서 다시 가지려 가니 빠져나가기 좋은 위치에 자리가 비어 있어 다시 주차를 하고 들어왔다. 대기표를 확인하니 3번째로 줄어들었다.
나이 든 사람은 대기표 사용하기가 불편하였다. 할머니 2분이 대기표를 확인하더니 접수가 되지 않았다며 다시 안내자가 접수하여 주었다.
좌석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오찬 특선은 주말에는 적용되지 않고 평일만 적용된다고 해서 고기를 주문했다. 후식으로 냉면을 주문했는데 냉면값은 별도로 받는다고 했다. 고기를 종업원이 구워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쌈이 나오지 않아 고기만 씹어 먹었다. 씹는 맛이 좋다고 했다. 아내도 만족하였다. 냉면도 맛이 좋아 깨끗하게 비웠다. 후식으로 커피를 한잔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