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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병영일기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청포도_31회

by 광풍제월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1988. 7. 2.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고 노래한 7월이 왔다. 7월은 아마 성하의 계절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여름의 기운이 왕성한 때가 7월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름날의 뜨거운 햇살에 과일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때가 바로 이때다. 여름날의 햇살이 하루만 더 강열한 빛을 발하여도 과일의 결실에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는 약간의 효과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이 있다면 바로 20대가 아닐까? 20대는 그 인생의 나머지 삶의 전체를 결정 지어주는 삶의 지표가 되어 준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을 흔히 인생의 황금기라 한다. 인생의 황금기 이 기간은 그리 긴 시간들이 아니다. 눈 깜박할 사이에 바람처럼 지나가 버리고 마는 시간인 것이다.


이 시간이 과연 얼마만 한 도움을 줄 것인가 모든 것이 통제된 군 3년 그중에서도 이제는 많이 시간이 지나고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곧바로 삶의 현장에서 호흡해야 한다. 그때 무엇을 생각하며 무슨 일을 할까, 생존 경쟁이 치열한 현대의 삶에서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에 신중을 기해야겠다.


사소한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대범한 그 무언가를 생각하며 크게 웃고 가슴을 활짝 펴자

내 고장의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듯 7월의 결실이 내 인생의 여정에서 보람되기를 기대한다.

7월이여 오라 나의 가슴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청포도.jpg 그림에 대한 저작권은 후배 김*준 병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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