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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병영일기

새해 다짐

새해_40회

by 광풍제월

새해 다짐

1989. 1. 1. 일


동해의 푸른 파도 너머로 기사년의 태양이 떠올랐다. 새벽이면 해신이 동해에 둥그런 태양을 떠올린다는 전설을 믿고 싶다.


떠오르는 태양에 한해의 꿈을 싣고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보자. 이젠 아름답고 기쁘고 보람된 일만을 생각하자. 힘들고 괴롭고 어려운 일들은 지헤롭게 이겨 나가자. 길(吉)을 길게 늘이고 흉(凶)을 줄이고 행(幸)을 늘이고 불행(不幸)을 줄이는 지혜를 갖자.


뿌린 만큼 거둔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겸허를 배우자. 살아갈 날이 많지 않음을 생각하자. 새해엔 많은 것을 원하진 않겠다.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실만 기대하자.


6월이면 전역을 한다. 그 이후면 사회인이 된다. 올 1년이 생의 커다란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변화가 많은 인생이지만 올 1년이 격심한 한 해가 될 것이다.

1년을 잘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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