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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작시

사랑이라는 것

자작시_사랑

by 광풍제월

사랑이라는 것

1988. 6. 28.

순백의 영혼이 만나 나누는

대화를 듣습니다.

그 대화는 조그마한 오막살이집

불빛이 문틈으로 새어 나오듯

은근히 긴 밤을 타고 흐릅니다.


그 대화는 입으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쏟아지는 폭포수의 시원함처럼

가슴에서 우려 나오는 신선 함입니다.

그것은 주고 싶어도 줄 것이 없는

가난한 영혼에서 더욱 크게 들립니다.


아름다운 마음의 눈이 만나 그린 그림을 봅니다.

그 그림은 아침의 태양이 신비의 동해 바다에서

고개를 내미듯 황홀한 분위기를 감싸고돕니다.

그것은 싸늘한 회색공간의 도회지의 그림이 아니라

밀레의 그림처럼 다정한 멋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와 내가 함께 부를 영원한 합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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