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외부 환경을 배제한다면 결국 내가 내리는 ‘의사결정’에 따라 인생이 결정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의사결정의 주체는 누구인가? 바로 나이다. 생물학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뇌’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지금 소개할 <운명의 과학>은 ‘뇌’는 사람과 관계없이 확률적으로 높은 일관적인 메커니즘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미묘한 개인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뇌의 기본적인 기능을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뇌의 생물학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운명의 과학>은 총 8장으로 다양한 분야의 뇌의 기능에 대해 설명한다.
1. 자유의지냐 운명이냐 : 생물학적 운명의 의미와 뇌과학에서 자유의지의 위기를 다룬다
2. 발달 중인 뇌 : 아이, 10대, 성년, 장년, 노인 등 각 세대별 뇌의 특징에 대해 다룬다.
3. 배고픈 뇌 : 뇌가 왜 특정 음식을 선호하게 하는지, 음식의 선호가 어떻게 세대의 운명까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룬다.
4. 보살피는 뇌 : 섹스, 남녀 간의 사랑, 육아, 우정 등 사회적 뇌에 대해 다룬다.
5. 지각하는 뇌 : 현실과 지각된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설명한다. 그것의 의미와 영향력에 대해 다룬다.
6. 믿는 뇌 : 신념, 믿음, 정체성 등이 뇌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그 의미와 교훈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룬다.
7. 예측하는 뇌 : 현재의 뇌과학의 예측 능력과 그 의미에 대해 다룬다.
8. 협동하는 뇌 : 정신질환과 연민의 뇌과학에 대해 다룬다.
그렇다면 뇌의 생물학적 한계를 아는 것은 왜 중요한가? 역설적으로 그 한계를 알 때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과학적으로 말이다. <운명의 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도 그것이다. 압도적으로 확률이 높은 뇌의 생물학적 운명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운명을 창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인생 전략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운명의 과학>의 저자 한나 크리츨로우는 네이처가 인정한 스타 신경학자이자 특히 대중과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 <운명의 과학>이 뇌과학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밌는 이유이다. 특히 한나 크리츨로우는 <운명의 과학>을 통해 자신이 과학계의 핵인싸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대가들의 전문 지식을 인용만 한 것이 아니라 대가들과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책에 실어서 과학적 지식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다음은 뇌 효율과 건강을 잡을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운명의 과학>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책 내용의 극히 일부분이니 꼭 책을 읽어보시라.
1. 신체활동
뇌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 가장 그럴듯한 가설은 움직이기 위해서이다. 실제 동물과 식물의 가장 큰 차이는 신경(뇌)의 유무이다. 그렇기에 뇌는 움직일 때 우리에게 엄청난 보상을 준다. 신체활동은 몸만 건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뇌를 건강하게 하고 뇌 효율을 극대화시켜준다.
2. 잠
우리는 잠을 잘 때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바꾸고 정보를 통합해 줄 뿐만 아니라 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뇌 청소(글렘프 시스템)가 이루어진다. 또한 여러 연구를 통해 뇌의 퇴행성 질환이 잠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뇌를 위한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3. 사회 활동
인간은 진사회성 동물이다. 사회적 활동을 할 때 뇌는 큰 보상을 준다. 반대로 외로울 때 뇌 기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떨어진다.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건강한 인적 네트워크는 내 확장된 뇌와 같다.
4. 식생활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장과 뇌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다시 말해 장내 미생물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지대하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무엇을 먹는가에 달려 있다.
5. 공부
공부를 많이 할수록 실제 머리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해부학적으로 뇌의 퇴행을 막는 방어력이 올라간다. 또렷한 뇌를 원한다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자.
6. 긍정적인 마음
뇌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하다. 못한다고 말하지 말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실제 ‘뇌’를 활용해 무엇이든 해내도록 하자.
뇌를 제대로 알아
뇌를 잘 활용하여
더 멋진 인생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운명의 과학>을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