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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KH Jan 17. 2024

세상에 이런 편의점 점주도 있습니다.

공단 쪽에 2개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님이 있다. 이 분이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유는 일자리 창 위함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본인 건물 3채, 함바식당 1개, 편의점 2개, 부동산 임대업, 유통업 관련 사업 N개를 운영하고 계신다. 차는 벤츠 S클래스를 타고 다닌다. 자녀 중 아들은 람보르기니를 탄다. 본인 입으로 자산 100억이 있다고 말했고, 전임 영업관리자와 팀장님도 그렇게 인수인계를 해주었다.


말만 들으면 입만 번지르르한 사기꾼 같았다. 그런데 실제 100억 자산가임이 분명하다. 공단 쪽 현대모비스 대리점 건물주이기도 했다. 이 분은 시간과 돈을 모두 가지고 있는 부자다. 내가 글 쓰고 있는 지금 이 점주님은 태국에서 한 달간 골프 여행을 기고 있다.


편의점 점주 중에 이런 사람은 처음 봤다. 왜 편의점을 하실까 너무 궁금했다. 알아보니 자신이 운영하는 함바식당 직원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한다. 당시 수백 명의 공단 직원들이 왔었는데, 회사 구내식당이 생기면서 운영이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그때 점주가 운영하던 식당을 반틈 나누어 편의점을 창업한 것이다. 추가로 자기가 공동투자하고 있는 건물에 편의점을 한 개 더 오픈했다. 함바식당 직원 2명을 편의점 점장으로 고용하여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즉, 실제로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서 였다.

 

본인이 근무하지 않고 오토로 돌리기에 수익금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정산금액이긴 했다. 따져보면 오히려 적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계속 계약을 연장하며 운영한다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란 명분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편의점을 창업하다니 엄청난 자산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점포의 경영주가 부자라고 해서 폐기에 민감하지 않을까? 그건 또 그렇지 않다. 금액 100원이라도 전산과 맞지 않으면 전화가 온다. 폐기가 갑자기 많이 나오면 골머리 앓으며 그 상품 치를 떤다. 특히 상품 특성상 폐기가 많이 나오는 삼각김밥, 도시락에 대해서는 직접 발주관리를 한다. 팔리는 물건을 벤츠에 싣어서 다른 점포로 직접 옮기기 까지도 한다.


영업관리자로서 내 생각은 아무리 100억 자산가라고 하지만 장사할 그릇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품이 있어야 판매가 있다"는 나의 지론에 따르면 폐기에 겁이 나 발주를 하지 못하는 자는 절대 편의점에서 성공할 수 없다. 주, 진열, 판매 3단계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발주에 소극적이면 매출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자라고 해서 무조건 과감하게 실행하는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같았다.


그런데 정작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그분은 100억 자산이고,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분의 삶이 많이 부럽고, 어떻게 그런 자산을 쌓아 갈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점주님의 자세한 인생 스토리를 한번 들어보고 싶다. (갑자기?..)


결론 부자라고 해서 무조건 장사를 잘하는 것은 아니더라.

장사를 잘하는 사람이 있고 자산을 잘 모아서 부자가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각자 성향에 맞게 다양한 부자들이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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