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걷던 길목에 소음이 들어찬다
벽을 허물고 페인트를 입히며 금세 밝아진 모습
그렇게 며칠 만에 주의가 주목이 되는 사이
새로 생긴 이유로 관심을 내어본다
고소한 원두향을 맡고
파스텔톤 소파를 취하여
아기자기한 잔에 담긴 시원한 음료를 즐겨본다
수차의 발걸음에 신선이 익숙해질 즈음
매끄럽던 벽면엔 원두향이 배이고
보송했던 쿠션엔 얼룩이 지며
반짝이던 유리잔에 하나 둘 선이 생겨났을 때
시선은 더 이상 뺏기지 않고
발끝은 방향을 세우지 않으며
그렇게 감각 없이 잊어버릴 추억
작은 공기의 틈 없이 채워나간 반듯한 얼음이
쌉싸름한 방울로 녹아 사라지듯
작은 바램을 흠 없이 키워나간 조심한 마음이
서늘한 바람으로 가늘게 지워지듯
검색 몇 번으로 쉬이 내 것이 되는 정보처럼
몇 겹의 인연을 내어버리기 쉬워지는 일
뉴욕일보 칼럼니스트 작가 송지
https://m.newyorkilbo.com/4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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