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왜이리 공허한가요

삶의 공허함을 직면하는 용기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by 대장장이 휴

일단, 좋은 질문입니다.


우울증 초기 증상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삶을 직면하기 시작한다는 굉장한 첫걸음인겁니다.


사는 게 공허한 이유는,


돈이 많고, 명예를 얻고, 권력을 쥐고, 힘을 가지고, 이랬던 수많은 사람들조차


삶이란 결국 공허하다고 말하곤 했던 이유는,


삶이란 녀석이 애초에 시작과 끝이 내 의지와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삶이 근본적으로 우리 각자에게 공허할 수밖에 없는거죠.



... 뭔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린가요...?


크흠.


'공허'의 한자 뜻을 보면.


빌 공, 에 빌 허, 입니다.


즉, 그냥 텅 비었다는 의미입니다.


무언가 안에 들어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거죠.


삶의 시작과 끝에는 우리의 의지가 전혀 깃들어있지 않습니다.




자, 삶의 시작과 끝을 한 번 생각해보죠.


저와 당신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일단 삶의 시작, 즉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일은 우리의 의지와 전혀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그쵸?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사랑한 결실로 우리는 태어난겁니다.


이 때 우리가 우주 저 위에 라운지에서 내려다보다가, 어어, 나 저기 저기 오케이. 전쟁도 끝났고, 뭐 휴전중이긴한데.. 일단 저기 ㄱㄱ 출격!


이러고 태어나진 않잖아요.


어차피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우리는 삶이라는 걸 얻어 태어나게 된겁니다.


즉, 삶이라는 여정의 주인공은 난데, 정작 이 삶의 시작에는 내 의지가 전혀 깃들어있지 않다구요.



삶의 끝은 우리의 의지대로 되나요 그럼?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자살, 안락사 등 특정 상황을 들어 반론을 펼칠수도 있겠지만, 일상적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되는 삶의 끝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나이가 많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암, 심장마비 같은 갑작스런 질병이나 교통사고 등 사고로 인해, 혹은 내가 머무는 지역에 전쟁이나 재난이 닥쳐서 등등.


삶의 마지막 또한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덜컥 주어지게 되죠.


결국 삶의 시작과 끝이 모두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냥 결정되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건, 결국 삶의 시작과 끝 중간의 어느 지점인가에 우리가 머물고 있다는건데.


시작과 끝이 저러하니, 그 중간에 있는 과정 또한 비슷할 수밖에 없는거죠.


우리의 의지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수록 삶은 공허하니, 시작과 끝이 공허한 삶이라는 건 그 과정 또한 공허한겁니다.


삶의 '공허함'이라는 건 그래서, 내 삶이 유독 못나고 이상하고 잘못 살아왔고 가진 게 없고 윤택하지 못하고 이래서가 아니라.


그저 모든 삶의 근본적인 고질병인겁니다.


그러니 삶이 '공허'한 건, 그냥 삶을 자연스럽게 내비두면 반드시 느끼게 되는 디폴트값 같은겁니다.



그래서 저는 책 <자발적 진화>의 프롤로그 첫마디를 저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책에선 지금처럼 자세히 말하진 않았지만, 사실 모든 논의에 출발점에서 꺼내기에 꽤 적절한 이야기거든요.


책 <자발적 진화> 中




아니, 삶의 과정, 즉 인생 자체는 내 의지대로 내 의지를 관철시켜 살 수 있잖아요!


좋은 이야깁니다.


그래야죠.


그게 제가 심리상담가가 되어 카운셀링을 하고 책을 쓰고 유튜브를 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삶의 공허함을 직면하는 지점까지 온 우리가, 각자의 삶에서 공허를 박살내고 원하는만큼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 그것에 관해 고민하고 발견해서 나누고, 필요한 무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최고의 조력자가 되는 것. 그래서 저와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모험을 잘 끝내고 '진짜이야기'를 발견해 가장 나다운 나로 살아가게 되는 것.


이게 결국 삶의 공허를 끝장내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믿거든요.


정리하면, 삶이 공허한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구요. 다만 그걸 오롯이 직면하는 건 결코 당연한 게 아닌데 그 마음이 드신 것 자체는 꽤나 대단한 일이라고 응원해드리고 싶구요. 삶의 근본적인 고질병인 '공허'를 박살내는 유일한 방법은, '진짜 나자신'이 되는 것 뿐입니다. 그게 적힌 '진짜이야기'를 발견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를 저는 제작하는 데 진심인거구요.


그러니 삶이 공허하다는 디폴트값은 어느 누구의 삶도 다 마찬가지니 일단 잠시 받아들이시고, 우리가 할 일은 뭐다? 유일한 길인 '진짜 나'를 찾아나서는겁니다.


가장 나다운 내가 되면, 삶에서 공허는 남아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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