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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알유 Oct 11. 2023

슬기로운 시닙생활

아침 루틴

유투브르 꺼내서, 뉴스를 꺼내들거나 다큐를 튼다.

(이렇게라도안하면 다른 삶의 세상을 완전히 잊고 사는 느낌이다)

오늘아침은 다큐를 틀었는데, 서울에 상경한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다들 투잡, 쓰리잡을 가지고 또는 높아지는 집값을 위해서 경제스터디를 하거나, 서울에서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한다. 야근을 하고 멀리서 와서 일을 해도 나보다 연봉이 적으시더라.

'아 내가 저래서 서울을 싫어했지! 저 끝없는 [열심히] 소모적이었지'


업무는 쉼이 없는데, 이해가 안가는 일들이 대부분이라 답답함이 몰려오고

나중에 이직이라도 하기 위해선, 뭘했는 지 증명해야할 것 같은데, 딱히 말할만한 일도 없는 것 같다.


상사 한분이 중간에 불러서 잡담했는데,

본인은 과거에 이성에 관심이 없어서 노오력을 안했는데 우물안에 개구리였던거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들으면서, 더 노력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엇따,..ㅋㅋㅋ

내가 눈이 너무 높나..?! 멀쩡한 사지에 멀쩡한 성격에,멀쩡한 직장에, 멀쩡한 외모인 사람이 왜캐 없어 

나 아직도 잘생긴사람이 좋다.



주말에 다이어리도쓰고, 코노도 가서 스트레스 풀어야겠다....



그냥 배고파서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고

방이 너무 더러워서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고, 

살이 잘안빠져서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고, 

외로워서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고,

회사에서 착한 척밝은척하는 게 짜증나기도 하고,

남들은 열심히 사는데 나만 뒤쳐져서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고,

동료가 눈치없어서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고,

- 하지만 내 동료 넘 귀엽따>< 

- 귀여운 게 최고야

- 하지만 난 귀여운 걸로 용서가 안되겠찌

계획한 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내가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다.



계획을 세우면 짜증나는 점이 내가 실천을 못한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프로계획러인 이유는 

불안함과 잘하고 있다는 객관적 증거를 만드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내일 할일

1. 아침에 서버 재기동 한 후 아침먹으러 가기

2. was1 배치에 대해서 알아보기(1h) 정도

3. 오늘 못끝낸 문의(2)개 해결하기

4. 공공데이터 품질관리 관련 서류3개 제출하기

5. 계획서 쓰기

6. 토익단어 외우기

7. 토익LC 하기

8. 고구마 캐러가기 

9. 스트레칭

10.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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