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천득의 <인연> 중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 둔 보물의 세목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 피천득의 <인연> 중
코로나19와 긴 터널을 지나오며 일상의 모습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일 년에 한 번씩은 가던 해외여행은 이제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과의 만남은 일상적이지 않게 되었다. 제한된 공간에서 보내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하루하루는 매일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고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일상들은 그저 그런 날들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가 등장한 후부터 지금까지 2년의 시간은 내 인생에서 짧지 않은 시간이고, 그 하루를 들여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었다. 코로나와 함께 자란 내 아이도 매일 저만의 속도대로 성장하고, 그 안에는 많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나를 기록하고, 주변을 기록하고 추억하자. 먼 훗날 내 인생을 찬란하게 돌아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