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4일 차

by 안종익


제주 올레 여행자 센터 건물을 지나서 서귀포 도심을 걷는 것으로 올레길 7코스는 시작되었다. 도심의 아침은 걷기가 좋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았다. 올레길 코스는 서귀포의 도심 공원 걷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잘 정비되어서 올레길 찾기도 어렵지 않고 올레길을 따라서 가다가 보면 정방폭포가 내려다보이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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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을 따라서 올라가면 나오는 것이 삼매봉이고 올레길과 같은 코스이다. 삼매봉에 오르는 길은 오르막과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아침부터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오늘 하루도 걷는데 더워서 힘들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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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봉 정상에는 남성대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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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바라본 한라산은 웅장하고 제주도의 중심이 어느 쪽인지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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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봉에서 내려와서 다시 해안으로 올레길은 가고 있다. 외돌개 주차장을 지나서 서귀포의 절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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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절경을 볼 때면 다리가 아픈 것도 잠시 멈추는 느낌이다. 외돌개가 바다에 홀로 서 있는 자태는 서귀포 푸른 바다와 어울려서 멋진 절경을 만들고 외돌개 뒤로 멀리 범섬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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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해안선은 깎아 놓은 듯한 절벽과 그 밑에 파도치는 푸른 바다는 최고의 풍광을 보여주는 해안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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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위에 이어지는 숲길의 올레 7코스가 가장 아름다운 올레길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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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벽 위 바닷길을 걸어가면서 계속 보이는 것이 범섬이다. 범섬은 바다 가운데서 깎아 놓은 절벽 위에 소나무들이 자라는 아름다운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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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의 아름다운 바닷길이 끝나고 계속 이어지는 길이 자연생태길인 수봉로이다. 처음에 올레길을 만든 사람이 염소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이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길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서 수봉 로라고 명명한 것이다.

수봉로를 지나면 법환포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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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구는 멀리 범섬이 보이는 곳으로 포구 공원에는 잠녀상이 조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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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보이는 범섬은 범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고, 최영 장군이 몽골군을 물리친 곳이라고 한다. 법환포구에서 조금 더 가면 최영 장군 승전 기념비가 서 있다.

법환포구를 지나서도 계속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따라 올레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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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법환 해안 올레길이 끝나갈 무렵에 담장에 핀 능소화가 아름답다. 오랜만에 보는 능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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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을 지나면서 해군기지와 관련된 반대 프랫 카드가 많이 걸려 있어서 그것을 보다가 표식을 놓쳤다. 표식을 놓쳤는지 아니면 표식을 누가 제거했는지 잘 보이지 않아 강정마을 안으로 들어가 한참을 걸었다.

그러고는 다시 구글 지도를 보면서 농로를 통해 해안 도로 나와 올레길 표식을 찾았다. 다시 찾은 올레길을 한참을 걸어가는데 길을 통제하고 우회 표지판이 서 있다. 월평포구 근처에서 공사 관계로 통제된다는 내용으로 강정마을에서 올레길을 놓쳤을 때 찾지 말고 월평포구로 도로를 따라갔어도 될 뻔한 코스였다.

그렇게 우회 표지판이 안내하는 코스를 걷는데 엄청 돌아가는 느낌이다. 돌아가는 길은 좋은 길이 아니라 감귤하우스와 감귤밭으로 개인 사유지이므로 돌고 돌아서 짜증 나게 만드는 우회길이었다.

감귤밭은 원 없이 구경했지만 날씨가 더워서 햇볕을 그대로 받는 고행길이었다. 그래도 아무도 다니지 않은 땡볕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는 것은 점심시간인데 식사할 식당을 찾기 위해서다.

올레길 7코스 후반부는 전반부와 비교가 될 정도로 볼거리도 없고 힘든 길이다.

7코스의 마지막 도착지인 송이 슈퍼에 도착해서 식당을 찾았다. 식당은 두 곳이 있었지만 영업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임시 휴업한 것 같았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슈퍼에서 빵과 우유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제주 막걸리가 보인다. 제주 막걸리는 단맛이 없고 상당히 내 입에 맞는 술이다. 그래서 막걸리와 우유 그리고 빵으로 조합은 맞지 않지만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햇볕이 너무 뜨거워 걷기 싫었지만, 원래 걷는 것은 고행이라 생각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때는 주변의 풍광이 보이지 않고 오직 걷고 흐르는 땀을 닦는데만 온 신경이 간다.


8코스는 그렇게 시작해서 별생각 없이 계속 걷다가 보니까 약천사를 지나고 제주 서귀포 중문 주상절리까지 왔다. 주상절리 입구 주차장에 대형 소라 모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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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도 야자나무와 해송들이 어울려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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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길 위에서 주상절리가 보이는 곳에서 한참을 휴식하고 걸어가니까 베릿내 오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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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를 때도 너무 힘이 들어 풍광을 구경하기보다는 올랐다가 내려오는 것에만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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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어 중문 색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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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하는 젊은 사람들의 열기는 더위만큼 뜨거운 것 같고, 젊은 남녀가 수영복 입고 다니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참 좋은 시절을 즐겁게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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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달 해수욕장에서 중문 관광단지로 오르는 계단이 너무 높고 많아 힘이 들어 계단 중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또 쉬었다. 이때는 지쳐서 주저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중문 관광안내소 앞에는 돌하르방들이 중문 관광단지로 구경 나온 것처럼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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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관광안내소를 지나고 가로수가 터널을 만들어서 한낮에 걷기 좋은 곳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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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가로질러 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예래동으로 향해서 가다가 보니까 목장에서 말이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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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나오는 예래생태공원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해 놓아서 걷기는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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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생태공원은 바다에 이를 때까지 조성되어 있었고 공원이 끝나니까 바다 해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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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은 바다를 보면서 걷는 해변길이 표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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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 해변길도 길고 시원하게 뻗어 있고, 예래 해변 끝 부근에 마녀의 해변이라고 영화를 촬영한 장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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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 포구가 나오고도 올레길은 해안선을 계속 걸어간다. 이곳에서 처음 보는 철망으로 만든 해녀 상이 바닷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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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해변에는 해녀 상이 가는 곳마다 있어서 해안 길에서는 돌하르방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제주도는 어떤 것보다 먼저 생각나는 것이 해녀이고, 해녀에 관한 것이 가장 많은 곳도 제주도인 것 같다.

올레 8코스의 도착지점인 대평포구에 들어가기 전에 빨간 등대가 있는데, 그 등대 중간에 이국적인 소녀가 먼바다를 보는 동상이 있다. 어디를 보는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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