벰뷰 숙소 앞에는 아침에 출발하려는 사람들이 마지막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마지막 준비가 보통은 양치하는 일인 것 같다. 그 양치를 밖에 있는 수돗물로 하는데 차가워서 입안이 얼얼하다.
배낭을 메고 출발하려고 옆을 보니까 산에서 세 줄기 폭포가 내려오는 곳에 벰뷰가 있었던 것이다. 지난 저녁에 도착했을 때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아침에 본 것이다.
오늘은 모퉁이를 돌아서니까 마차푸차레가 보이더니 갈수록 더 잘 보인다.
1시간 가까이 걸어가니까 도반 마을이 나온다. 이 도반 마을은 마차푸차레를 뒤로해서 자리를 잡고 있다.
마차푸차레의 생김새가 물고기 꼬리 모양을 닮아서 멋있게 생기기도 했지만, 이 봉우리가 어디서나 잘 보이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이 좋아하고 신성시하는 것 같다.
안나푸르나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는 것은 공기가 맑아지고 차가운 느낌을 받으니까 실감이 난다.
다시 나타난 작은 마을은 히말라야 마을이 아닐까 잠시 착각을 했지만, 이곳도 도반이었다.
그다음에 깊은 계곡 속으로 보이지 않은 산꼭대기로 보터 내려오는 수백 갈래의 작은 폭포들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급하게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여 힘들게 올라가다가 사람들이 멈추어 서 조용히 무엇인가를 지켜보고 있었다. 길 중간에 원숭이 한 마리가 있는 것이다. 원숭이는 한참을 올라오는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사라진다. 이 원숭이가 트레킹 하면서 쉽게 보이지 않는데 오늘 나온 것이다.
계곡은 깊고 내려오는 계곡물도 상당하다. 지금은 계곡을 내려다보면서 그 위를 걷는 것이다.
멀리 계곡 사이로 마을이 보인다. 아마도 히말라야 마을인 것 같다.
V자 계곡을 감상하면 걷다가 보니 히말라야 마음에 도착했다.
이 마을에서도 멀리 가는 외줄기 폭포가 보인다. 이렇게 작은 폭포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이곳 산은 높지만, 비가 많이 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계곡 밑에 물이 흐르고 그 가운데 있는 큰 바위 위에서 제법 큰 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다.
다시 계단이 시작되어서 멀리 전망이 좋아 보이는 곳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도반이 해발 2600m에 위치해 있고, 앞으로 도착해 오늘 묵을 데우랄리가 3200m이다. 지금부터는 3200m까지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까 오르막이니까 힘든 것도 있지만, 고도가 높아지니까 힘이 드는 것 같다. 몸에 힘이 빠지고 걸음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갑자기 올라가면 고산증이 올 수도 있다고 하니까 몸을 고산에 적응시키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올라간다. 머리가 아프지는 않아도 큰 숨을 들이마셔도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최대한 천천히 올라가서 풍광이 좋은 곳에 도착했다.
바위로 지붕이 만들어져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자리가 넓은 곳이다. 여기는 올라오는 사람이나 내려가는 사람들이 모두가 쉬었다가는 쉼터 명당이다. 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뒤 쳐진 일행을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 쉼터에서 고산 적응을 위해서 충분히 쉬었다.
오늘 묵어갈 데우랄리에 도착했다.
다음 마을까지 더 갈 수는 있지만, 고산증이 염려되어 오늘 밤은 여기서 고산 적응도 하면서 쉬기로 했다. 이 마을에도 절벽에서 내려오는 외 줄기 폭포가 있다.
멀리 설산이 보이기 시작하는 데우랄리 마을의 저녁이 찾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