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5일차

by 안종익


데우랄리를 출발해서 설산이 보이는 계곡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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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으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설산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설산은 아닌 것 같지만, 계곡으로 들어서면 전면에 보이니까 설산의 모습이 아래쪽 산과 어우러져 멋있다. 이름은 없지만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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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아래 바위가 네모난 것이 특이하고, 마치 백설기처럼 생겼다. 그 크기로 보아서는 태곳적부터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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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은 설산을 바라보면서 계곡을 걷은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트레킹 구간이다. 이 구간은 바위와 계곡의 흐르는 물과 멀리 보이는 설산이 잘 조화를 이루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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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MBC 롯지가 보인다. 여기까지 고산을 적응하면서 천천히 걸어서 2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한국 사람을 여러 사람 만났는데, 여행사를 통해서 온 사람도 있고 지인끼리 온 사람도 여럿 있었다. 한 무리들이 동시에 내려올 때는 설악산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


3700m의 MBC 마을에 도착해서 이제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는 2시간 정도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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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이 내려서 데우랄리에서 눈이 약간 보이더니, 여기서부터는 온통 눈밭이다. 중간에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ABC로 올라가면서 올려다본 바위산은 설산은 아니지만 웅장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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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레킹 구간에서 마차푸차레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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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목적지가 멀지 않은 것이 실감이 난다. 전면에 보이는 ABC 뒷산을 바라보다가 마차푸레차를 올려다보면서 긴 심호흡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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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오르막 계단이었지만 끝이 있었고, 주변의 풍광도 둘러보면서 열심히 올라온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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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날씨는 금세 변하는 것 같아 잘 보일 때 감상도 하고, 감탄도 해야 할 것 같다. 잠시 잘 보이던 봉우리들이 어느새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다가 어느 때는 구름만 보이다가 봉오리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좋은 장소에서 좋은 풍광이 보이면 사진을 남겨야 한다. 여기는 푸른 하늘과 새하얀 설산이 나타날 때가 최고로 좋은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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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가능하면 천천히 걷는다. 아직은 고산증이 무엇인지 경험하지 않았지만 일단은 천천히 적응해야 고산증이 덜하다고 하니까 그렇게 걷는 것이다. 멀리 롯지가 보이고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좀처럼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이제 ABC에 도착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라고 깃발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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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4130m의 고지에 도착한 것이다. 주변에 설산이 장관이고 마차푸차레는 밑으로 보이는 곳이다. 가까운 바위에 한참을 앉아서 쉬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곳 ABC에서 내일 아침에 뜨는 일출을 볼 예정이다.


롯지는 깃발 바로 위에 있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많이 와서 롯지 방에 자리가 없다고 한다. 이곳에 없으면 MBC 마을로 내려가서 숙소를 정하고, 새벽에 다시 올라오기도 한다.

나는 롯지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식당은 주방에 일하는 사람들과 포터들이 자는 장소이다. 롯지가 부족하면 이곳에서도 하룻밤을 보낸다고 한다.

나는 밖이 너무 추워서 롯지보다는 사람들이 많은 식당이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이다. 식당 한편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여장을 풀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영하 7도의 기온이라고 한다.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창문 밖은 모든 흰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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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들여다보니까 먹고 싶은 음식이 없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국산 라면이다. 라면을 시켜서 먹었지만 입맛이 없어서 다 먹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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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픈 것이 고산증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이렇게 4000 고지에서 하루를 지내게 되었는데, 포터들의 떠드는 소리와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다가 말다가를 반복하면서 밤이 깊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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