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내 편 찾기

by 안종익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방도 싫어하면 그 상대방과는 친구가 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상대방이 싫어하면 그 상대방과 친구가 되기 어렵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방이 좋아해도 그 상대방과 친구가 되기 어렵다. 물론 내가 좋아하고 상대방도 좋아하면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좋은 사람보다 싫은 사람이 내 편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즉 같이 싫으면 내 편이고, 내가 싫은 사람을 좋아하면 그런 사람까지 내 편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 편은 이런 식으로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까지 같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고, 생각이 같았던 사람도 변하는 것이 이치인데, 영원한 내 편은 찾기 힘든 것이다. 그래도 영원한 내 편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갖고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내 편이 없을 때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고 삶의 의욕이 없어지는 것이다. 내 편이 있으면 행복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때로는 내 편인 줄 알았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크게 실망을 하기도 하고, 의외의 사람이 내 편일 때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까 그런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영원한 내 편이 있다면 본인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사람인 것이다.


연인들이 진정한 사랑으로 인연을 이어 오다가 변해서 이별하는 아픔은 어느 이별보다도 아픔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도 사랑했던 연인은 영원히 내 편인 줄 알았던 사람과 이별인 것이다. 이러한 이별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서 마음을 주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이별로 변하는 그 쓴맛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다. 어쩌면 영원한 사랑은 없는 것이다.

내 편이 떠날 때의 아픔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의 아픔과 비슷한 너무 가슴 아픈 것이다.


영원한 내 편인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사람은 가족이 될 가능성이 많다.

실제로 엄마는 영원한 내 편이었는데, 내 곁을 떠났다. 그러니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영원한 내 편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편이 많아져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줄어드는 것 같다

우리의 마음은 늘 변하는 것이고, 또 변하니까 인간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변하고 상황에 따라서 그렇게 되는 경우를 탓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러니 영원한 내 편이 없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영원한 내 편이 있다면 평범한 성격인 사람은 아닐 것이다. 영원한 내 편은 늘 양보하고 배려해야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영원한 내 편을 찾지 못하면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사는 동안은 계속 찾는 것 같다. 즉 옛날이야기같이 절박한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친구가 있는 것처럼 현실에서도 있을 것 같은 착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어떤 때는 다른 사람은 그런 영원한 내 편인 친구를 갖고 있는데, 본인만 아직 못 찾은 것 같은 생각도 한다. 결국은 내 편을 찾지 못하고 끝나지만, 그래도 끝까지 찾으려다 마지막에는 못 찾는다는 것도 깨달을 것이다.


그러니 영원한 내 편은 물론이고 내 편도 없다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살기 편하다. 영원한 내 편이 있다는 생각은 희망 사항이고 바램으로 남겨두고,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내 편이 만드는 것이다. 비록 영원하지는 않지만, 내 편은 그런 것이다.

그래도 더 많이 생각해 보면 영원한 내 편은 본인이라고 할 수가 있다. 내 편이란 말은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을 말하지만, 언제나 본인 편이고 변치 않고 본인을 위해서 살 사람은 본인 자신밖에 없다는 면에서 영원한 내 편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스스로 돕는다는 “자조”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세상은 내 편을 찾으려는 마음보다 스스로 자신을 돕고 위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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