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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 길 26일차

by 안종익

고창읍에서 심원면 소재지 쪽으로 출발하는 첫 군내 버스가 7시 10분에 출발했다.

기다리면서 버스터미널 사거리에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사거리 한가운데에 서 있는 소나무는 적송으로 키가 크고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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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면을 가기 전에 선운사 정류장을 지나서 간다. 오늘 42코스는 보통 선운사 등산은 정문에서 선운산을 넘어가는데, 역으로 오는 코스이다.

심원면 소재지에서 산이 보이는 곳 농로로 걸어갔다. 멀리 보이는 산을 넘어가는 코스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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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가 심어진 길을 가면 화산리가 지난다. 입구에서도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군락이 나오고 또 다른 보호수가 있다고 한다.

산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펜션 마을도 있었고, 돌담을 아름답게 쌓아 놓은 곳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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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가 선운사 6.5Km를 알리는 방향으로 올라가기 전에 오른편에 큰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느티나무 보호수로 수령이 300년이다. 둘레가 6.2Km가 되는 거대한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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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으로 가기 위해서 리본이 달린 길을 올라갔다. 갑자기 맹견들이 짖어대기 시작한다. 가는 길에도 세 마리 개가 지나가는 사람을 달려들 것 같이 짖고 있다. 묶어 놓았지만, 강심장이 아니고는 지나기 힘든 상황이다. 옆과 바로 밑에도 큰 개들이 짖고 있는데, 모두 열 마리는 될 것 같다. 고의로 이렇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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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은 처음에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 코스가 어렵다는 것을 각오하고 올라가는 중이다.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면서 도솔암 2.32Km 남은 지점에서 아래가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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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바다를 보니까 어제 걸어도 해송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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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산죽 터널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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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도솔봉이 보이는 능선을 따라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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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 올라가니까 벌써 사람들이 올라와 쉬고 있다. 여기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기념촬영도 했다.

옆으로 계속 가서 천마봉을 건너갔다가 돌아와서 선운사 방향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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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도 가파르다. 멀리 아래로 선운사가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선운산의 수려한 풍경을 보면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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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 도착해서 먼저 만난 곳이 선운사 마애불이다. 높은 바위에 부처님을 새겨놓은 곳에도 키 크고 마른 소나무 두 그루가 같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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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로 내려가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맑은 샘물이다. 이 높은 곳에서 나오는 샘물은 목마른 과객에게는 너무나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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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를 보면서 내려가는데, 거사로 보이는 분이 내 걷는 차림이 배고파 보였는지 선운사 공양을 먹고 가라고 한다. 아직 점심시간이 상당히 남아서 정중히 거절하고 내려오면서 친절한 사람은 여러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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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은 나무가 울창한 길을 햇볕도 가려주고 있어서 걷기에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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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려오다가 바위에 큰 구멍이 나 있는 곳을 지나는데, 이곳을 진흥굴이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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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휴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선운사로 올라오고 있다.

길 좌측에 미륵바우라고 적혀 있는 곳을 지나면서 바위를 올려다보니까 눈과 코가 선명히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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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의 길은 길고 멀어서 한참을 걸어 내려오니까 도솔산 선운사의 일주문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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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2코스는 등산이지만, 생각한 것 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선운산과 선운사를 중심으로 걸어온 코스이다. 더 걷고 싶었지만 숙소가 해결되지 않아서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숙소가 있는 곳을 고려해 걸을 예정이다. 서해랑 길을 걸으면서 가장 큰 애로가 숙소를 해결하는 것이고, 다음은 식사문제 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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