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평화의 길 6일차

by 안종익

아미 2리 도로 길을 따라 아침 맑은 공기와 부지런한 농부들이 이른 들녘을 오가는 모습이 정겹다. 아침이라서 아직 힘이 있어서 걷는 속도에 힘이 붙었다.

숭의전에 올라가는 입구에 어수정이라고 쓴 정자 샘물에 물을 뜨는 사람도 있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jpg?type=w1

임진강 언덕 위에 자리한 숭의전은 조선 초기에 고려 왕건을 비롯한 나라를 부흥시킨 4명의 왕과 고려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사당이다. 이것은 고려 왕족이나 고려 유민들의 회유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중에는 고려 왕족 후손에게 맡겨졌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01.jpg?type=w1

숭의전을 돌아보고 옆으로 난 산길을 오르니까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잠두봉이 나온다. 아침 해가 뜨는 시기의 임진강은 고요하고 멈추어 선 것 같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02.jpg?type=w1

잠두봉에서 계속 산속으로 오르막을 오른다. 아침부터 산행이고, 아침에 처음 산속 길을 가면 불편한 것이 있다. 산속 길에 거미가 밤에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거미줄을 쳐 놓는다. 그 거미줄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침에 처음 지나가면, 얼굴이나 몸으로 걷고 가는 경우가 많다. 얼굴에 닿으면 너무 불편하다.


숭의전 뒷산을 내려오면 도로를 따라 임진강으로 가는 길이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05.jpg?type=w1

임진강으로 가는 길에 벽화는 상호들이 여기는 예전에 고구려 땅이라는 표시를 내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고구려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04.jpg?type=w1

임진강 강변을 따라서 계속 걷는다. 아침이지만 도로를 걷는 사람이나 트래킹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자동차만 요란스럽다. 모두가 걷지 않고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임진강 변에 있는 집에 장미 한 그루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06.jpg?type=w1

강둑에는 메타세쿼이아가 이제 자라고 있고,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07.jpg?type=w1

임진강을 임진교를 통해서 건넜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08.jpg?type=w1

임진교를 건너면서 임진강에 가마우치가 날개를 펴고 먹이를 유인하고 있는 것이 내려다보인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09.jpg?type=w1

이제 군남면으로 넘어와서 임진강변도로를 따라 걷는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12.jpg?type=w1

긴 강변도로인데, 처음에는 벚나무 가로수가 있다가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10.jpg?type=w1

장미 넝쿨도 나오고,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11.jpg

강변에 가로수가 다양하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13.jpg?type=w1

너무 길어서 나중에는 그냥 금계국만 피어 있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14.jpg?type=w1

2시간 가까이 걸어가니까 군남홍수조절지가 나온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15.jpg?type=w1

이곳에서 새로운 코스가 시작되는데, 부근에 두루미 테마파크가 나오고 산길을 따라 걸으면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넓은 평지가 있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17.jpg?type=w1

내려갔다가 계곡의 다리를 건너서 다시 올라가는 길이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19.jpg?type=w1

올라가는 길이 너무 힘이 들어 숨을 헐떡이다 보면 정상에 둥근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21.jpg?type=w1

이곳에서 반대편 아래를 보면 임진강이 굽어 흐르는 풍광이 멋지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22.jpg?type=w1

여기서 간간이 부근 부대에서 사격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려가는 길도 길게 만들어져 있고, 이곳 산비탈에도 농작물을 심으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 올라오는 것이 힘이 든 만큼, 내려가는 길도 길었다. 긴 숲길을 내려가니까 곧바로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연강나룻길이 시작된다는 팻말이 있는 곳에 가족 캠핑장이 있었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23.jpg?type=w1

조금 내려오면 평화 누리길 회관도 자리하고 있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27.jpg?type=w1

이 부근 옥계마을에서 이번에는 백장미 한 그루가 수많은 꽃을 피우고 있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24.jpg?type=w1

여기서 조금 더 걸어 신망리역 사거리까지 걷고 오늘 마쳤다.

KakaoTalk_20250613_195634658_28.jpg?type=w1

그곳에서 만나 할머니가 친절하게 버스도 알려주고 숙소 정보도 주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평화의 길 5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