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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서점은 물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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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playground
Apr 19. 2023
어느 날 문을 열고
할머니 한 분과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셨다.
"여기, 물 한 잔만"
서점을 열고 초반에 워낙 다양한 분들이
집에 오시는 것 마냥 들러 주셔서 약간
경계부터 하고 보는 시기였다.
여기는 서점입니다. 말씀드렸지만
뒤를 빼꼼 보시더니
컵이 보이는데 물 한 잔만 달라 하셨다.
물을 드렸고, 아저씨는 캠핑의자에
편하게 앉으셨다.
그리고 물을 다 드시고 그대로 나가셨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스토리에 빈칸놀이터 물 맛집인가요?라며
방금 있었던 일을 올렸더니,
한 작가님이 말씀해 주셨다.
"빈칸놀이터 물 맛있어요!"
그렇다. 서점은 물 맛집이었다.
.
.
또 어느 날 다른 할머니와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셨다.
"내가 떡 좀 했어."
처음에는 떡을 해서 나눠주시려고
오셨구나 생각했지만,
떡을 팔러 오셨던 거였다.
.
.
그 외에도 종교, 화장품, 판매 등
다양한 분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셨고,
나에게도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종교나 상업적인 활동은
배제하려고 합니다.
서점으로만 이용해 주세요^^
.
.
그리고 이제는 제법 담담하게
낯선 분들을 맞이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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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맛집
월간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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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를 더하는 장소 빈칸놀이터. 독립서점 빈칸놀이터에서 겁책(겁없는 책방지기)으로 활동중! 기분 좋을 때 사진을 찍고, 쓰고 싶을 때 글을 씁니다. 유튜브 : 금밤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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