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백사과

내 생각보다 나는 더 구저분하다. 아니 어쩌면 한 번도 깨끗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게 마음이든, 생각이든, 행실이든.

언제든 이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나는 먼지 같은 작은 장점까지 찾아 한껏 부풀려 기분을 북돋아 왔다.

억지지. 나도 안다. 정말 지질하다. 그래서 바닥까지 내려가야 한다. 그래야 나를 새로 정립할 수 있어.


오늘도 나는 나를 그렇게 바닥으로 끌고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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