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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아래 바람한줌 Mar 22. 2017

앞으로 살아갈 많은 날들 중에

모든 시간의 시작

앞으로 살아갈 많은 날들 중에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내게는

그대 이름이 봄이고

그대 목소리가 시원한 밤바람이고

그대 향기가 이 세상이야


세상에 많은 시간들이

주인을 잃고 헤멜 때

우리는 만났어

촉촉한 비가 내릴 때

그대 웃음이 내게 닿았고

별들이 속삭일 때

그대 입술이 내게 닿았지


우리는 유난히 빛나는 눈빛으로 서로를 알아갈 테지

그게 상처가 되고

평생 지고 가야 할 무거움이 된다 해도

이 순간...

나는 그대를 사랑해


이 시간에 약속할게

나는 그대를 가지려 하지 않을 거야

그대 또한 나를 소유하려 하지 마

사랑은 가만히 있어도 그냥 빛나는 거야

서로의 눈에서

서로의 마음에서


그대가 영원을 맹세하지 않아도 난 영원을 지킬 거니까

그리고 믿으니까

오늘 하루만큼 또 그댈 사랑해




2012.12.  무더운 낮이 지나고 시리도록 반짝이던 밤하늘을 보며, 별똥별에게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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