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사실은 너와 잘 지내고 싶어

ENFJ라 그런가?

by 유작가

엔프제를 곁에 가까이 둔 사람들은 알 수도 있겠지만, 평소에는 이타적이고 헌신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엔프제도 참기 힘들어하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그건 네가 원하는 거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건 아니지 않아?"

"내가 며칠 전부터 계획하고 알려줬는데 어떻게 그걸 까먹을 수가 있어?"

"그렇게 하는 건, 양심 상 걸려서 안될 것 같아."

"왜 너는 네 생각만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는 거잖아."

"잘난 척하지 마. 착한 척도 하지 말고. 위선자."

"너는 왜 나의 감정이 어떤지 상관하지 않는 거야?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안 돼?"



위의 문장들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크게 갈등을 겪을 때, 상대방을 향해서 한 말들이다.

솔직히 엔프제에, 천칭자리이기 때문에(별자리가 무슨 의미냐 싶냐마는, 맹신은 아니지만 별자리마다의 특징도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별이나 별의 운행도 어쨌든 자연의 일부고 이치니까) 갈등을 일으키기보다는 중간에서 중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많이 하는 편이다. 싸우는 것도 싫어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 사람을 잃을까 봐 문제를 회피해서 더 큰 사고를 칠 때가 있긴 하지만.


그러다 보니, 평소에 엔프제를 알던 사람들은 저렇게 직설적이고 센 표현을 갑자기 듣게 되면 놀라기도 하고 상처를 입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나 역시도, 말은 그렇게 내뱉었지만 마음은 결코 편치 않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체하고, 토하고, 울고, 난리 부르스다. 생각보다 나는 멘탈이 강하지 않고, 마음도 단단하지 못하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염두해 두길. 엔프제가 아무리 정색하는 표정으로 차갑게 말을 해도, 아직 당신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건, 지금 당장이라도 화해를 하고 싶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 그냥 "그랬구나~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이 말 한 마디면, 봄바람에 벚꽃잎 날리듯 사뿐사뿐 가벼워지는 게 엔프제의 마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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