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 <커피를 마시고> / 샵,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커피를 마시고> -어반자카파
괜찮아 네가 없는 나도 괜찮아
가끔씩 생각나는 날도 괜찮아
사실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나나 봐
이렇게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엔
우리 함께 즐겨 들었던 이 노래
한참을 멍하니 그렇게 웃고 있어
*Baby baby 그대는
Caramel makiato
여전히 내 입가엔 그대 향이 달콤해
Baby baby tonight
Baby baby 그대는
Caffe latte향보다
포근했던 그 느낌
기억하고 있나요
Baby baby tonight baby*
빛바랜 하늘색 커플 티
조금씩 기억나지 않는 네 생일
여전히 내 맘은 이렇게 따뜻한데
내게는 너무도
따뜻하고 향기로운 너
더는 아름답지 못한 것 이젠 그저
추억인 것
**
**
‘커피’를 주제로 하거나 가사 속에 들어간 노래는 많겠지만, 2012년에 이 노래를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후로,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는 아직까지 어반자카파의 <커피를 마시고>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취향이니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커피 뮤직을 골라 들으시면 됩니다^^)
<커피를 마시고>는 2011년에 발매된 어반자카파의 첫 번째 앨범 <01>의 타이틀 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듣고 있으면 비 오는 날, 카페에 앉아서 카라멜 마끼아또나 카페 라떼 한 잔은 마셔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커피가 주는 달콤하지만 쌉싸름한 맛이나 향, 분위기를 멜로디 안에 잘 녹인 것 같다. 세 보컬의 목소리를 커피로 비유하자면, 음... 권순일은 카라멜 마끼아또, 조현아는 따뜻한 카페 라떼, 박용인은 잘 뽑은 드립 커피 혹은 에스프레소?
Baby baby 그대는
Caramel makiato
여전히 내 입가엔 그대 향이 달콤해
Baby baby tonight
Baby baby 그대는
Caffe latte향보다
포근했던 그 느낌
기억하고 있나요
Baby baby tonight baby
사랑했던 사람을 커피에 비유할 수도 있구나... 노래를 들으면서 놀랍고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랑에 푹 빠진 연인들이 카페에 마주 보고 앉아있으면, 같은 공간이지만 모든 사람들은 다 fade out 되고, 두 사람만 focus in 되는. 그들만의 세상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서로 나누었던 친밀한 언어와 몸짓, 눈빛, 작은 떨림까지, 나와 함께 웃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나도 든든한.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당신의 달콤한 목소리와 말투, 나를 가장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배려. 그래서 사람들이 연애를 하나보다. 그 따뜻함과 포근함을 잊지 못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제는 추억이 된 사람을 소환시켜본다.
빛바랜 하늘색 커플 티
조금씩 기억나지 않는 네 생일
여전히 내 맘은 이렇게 따뜻한데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다 의미 있게 느껴지고, 가장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외울 수밖에 없는 휴대폰 번호, 집 주소, 생일 등... 잊어버리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것들. 숫자에 굉장히 약해서 내 통장 계좌번호도 제대로 못 외우는데, 왜 휴대폰 번호는 잊혀지지가 않는 거야. 첫사랑의 휴대폰 번호를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을까? 9가 3번, 8이 2번, 2가 2번 겹치긴 하는데. 그 번호가 기억하기 쉬워서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는 거겠지?
생일... 아직 기억하고 있지만, 20대가 지나고 30대를 넘어오니까, 진짜 흐려지긴 하더라. 매년 떠올리던 생일인데, 이젠 잊고 넘어가는 해도 생겼다는 게 신기하고 또 나름 스스로 대견하기도 해. 그런데 정말... 조금씩 기억이 나지 않다가 잊게 되면 어떡하지?
야, 어떡하긴 뭘 어떡해. 토끼 같은 부인이랑 자식이 챙겨주겠지. 오지랖 좀 그만.
+
어반자카파의 <커피를 마시고>와 엮을 노래는 샵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샵
If you've ever been in love before
I know you feel this beat
If you know it Don't be shy and sing along
울지 마 이미 지난 일이야
삶의 반칙 선위에 점일 뿐이야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일이야
어른이 되는 단지 과정일 뿐야
YO!! 단지 과정일 뿐야
제발 이러지 말아요 끝이라는 얘기
나는 항상 시작인 걸요
그댈 사랑하는 마음 점점 커져가고 있는 날
잘 알잖아요
rap) 네가 밟고 걷는 땅이 되고 싶던 난
잠시라도 네 입술 따뜻하게 데워준
커피가 되어주고 싶었었던 난
아직도 널 울리고 있을 거야 아마도 난
사랑해 사랑하는 마음 말고 왜
이렇게도 너무 필요한 게 많은 건지 왜
지금 널 만나지 않아도 널
울리고 있을 내가 나는 왜 이리도 싫은 건지
나를 많이 알잖아요
그댈 사랑하며 나를 모두 버렸다는 걸
혼자 울며 걷는 나를 모르나요
그러니 제발 이러지 마요
rap) hey girl! you please tell me why! no?
you don't have to lie and it hurts me.
in side but i want you to know.
ha! ha! 그래 어느 하늘 아래 안에
작은 내 사랑 이젠 나의 사랑한단 말도
의미도 잠시 우리의 힘들었던
지나간 나의 넌(기리 위리) 우리의(히리 위리)
돌릴 수 없는 우리
I Know 이제는 돌리지 못할 거란 걸
You Know 아니 너를 사랑한단 걸
오래전 노래처럼 오래오래 널 간직할래 그래
너만을 위한 나의 사랑은 이래
Remember I miss you
난 하지만 행복해
이젠 넌 잘할 수 있을 테니깐
연습이 힘들었던 만큼 다음엔 꼭
나 같은 남자는 피해 갈 테니
자상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남자였음 좋겠어
너의 부모님 마음 충분히 만족시켜드리고
편하게 해 드릴 수 있는
단 한 방울의 눈물 없이
단 한 번의 아픔 없이
상처 없이 너무 편안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
꿈에서라도 싫어요 떠나지 말아요
나는 죽을지도 몰라요
이대로 행복한 걸요 모르겠나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지나간 사랑으로 날
그대의 추억 속에서 살게 할 건가요
사랑은 계속 커져 갈 텐데
이대로 나를 정말 보낼 건가요
울지 마 이미 지난 일이야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들겠지만)
삶의 반칙 선위에 점일 뿐이야
(어느 때보다도 긴 시간이겠지만)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일이야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어른이 되는 단지 과정일 뿐야
YO! 단지 과정 일 뿐야
샵(S#arp)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은 2001년 샵 4.5집(Flat Album) 수록곡으로 발표 당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얼마 전, 에디킴이 리메이크 곡을 내 서 화제가 될 정도로 18년이 지난 지금 다시 들어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듣기 편한 곡. (나는 리메이크 곡보다는 원곡을 선호...)
금가루, 은가루를 뿌려서 마법을 거는 것 같은 분위기 속에 시작되는 노래와,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공주님, 왕자님 같은 의상을 입고 노래하던 샵 멤버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드레스만 입고 나와서 혼자 스포트라이트 받으며 솔로 부분을 소화한 이지혜와 금발 베이비 펌 머리를 하고 나와서 랩을 하던 서지영... 그때만 해도 참 좋았던 시절이었는데 쩝. 해체해서 아쉬운 그룹 중 하나.
rap) 네가 밟고 걷는 땅이 되고 싶던 난
잠시라도 네 입술 따뜻하게 데워준
커피가 되어주고 싶었었던 난
아직도 널 울리고 있을 거야 아마도 난
사랑해 사랑하는 마음 말고 왜
이렇게도 너무 필요한 게 많은 건지 왜
지금 널 만나지 않아도 널
울리고 있을 내가 나는 왜 이리도 싫은 건지
보컬 이지혜가 가녀리고 애절한 목소리로, 떠나려는 연인을 붙잡는 간절한 마음을 잘 표현해서 많은 공감이 되기도 했지만, 랩 가사들도 잘 살펴보면 듣기 쉽고 편할 뿐 아니라 굉장히 현실적인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킨다.
당신이 밟고 걷는 땅이 되고 싶을 정도로 사랑했던, 추운 겨울날 입술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당신의 일상과 늘 함께하는 커피마저 되고 싶은 나. 나 때문에 당신이 지금도 울고 있을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슬프고 붙잡고 싶은.
Remember I miss you
난 하지만 행복해
이젠 넌 잘할 수 있을 테니깐
연습이 힘들었던 만큼 다음엔 꼭
나 같은 남자는 피해 갈 테니
자상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남자였음 좋겠어
너의 부모님 마음 충분히 만족시켜드리고
편하게 해 드릴 수 있는
단 한 방울의 눈물 없이
단 한 번의 아픔 없이
상처 없이 너무 편안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
헤어짐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래퍼 장석현이 부르는 랩 가사를 유추해보면... 부모님의 반대가 이들이 헤어지게 된 주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참.. 이젠 가사로 남의 이별 원인 분석까지 하고 있다니)
20대에는 외부 요인과 상관없이 그냥 둘이 좋으면 사귀고 헤어지고 했지만, 30대가 넘어가면 둘의 사랑만 생각할 수 없는 건 맞다. 결혼이라는 현실이 있기 때문에 둘만 좋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평생의 동반자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지금껏 지내오고 일궈왔던 모든 것을 다 품어줘야 하는 의무감과 책임감 같은 것이 생기기 때문이다. 가치관까지도... 나와 같은 가치관과 인생의 비전을 가진 사람이라야, 오래도록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변하지 않고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울지 마 이미 지난 일이야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들겠지만)
삶의 반칙 선위에 점일 뿐이야
(어느 때보다도 긴 시간이겠지만)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일이야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어른이 되는 단지 과정일 뿐야
YO! 단지 과정 일 뿐야
지금은 울지만 시간은 결국 흘러가고,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내 뜻대로 가게 되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그 점과 같은 순간들이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오게 하기를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이제 웬만한 일에는 울지 않는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되는 과정. 어른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 건 아니고, 울지 않는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