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축복이야 Mar 15. 2024

지친 날 중얼거린 노래

20240315



기다리고 있었거든

약속 않는 너를 보려

몇 날 며칠 계속 서서

네가 오나 기대하다


이제 오나 저제 오나

고대하다 지쳐서는

털썩 주저앉은 자리

차가워서 서럽다가


괜한 오기 생겨서는

너 꼭 본다 다짐하고

다시 서서 기다리며

너를 만날 상상하고


너 만나면 안아볼까

너 만나면 웃어볼까


 졸린 눈을 감았다면

지나는 너 못 보고선

계속 이리 섰을 텐데


기다리니 결국 오네

이런 날이 정말 오네

순간포착 찰나지만

반가운 맘 손 흔들고


가는 길이 맞는구나

그거 하나 알았으니

한 끼 든든 배 채우고

다시 걸을 준비 완료


저만치서 다시 보자

나는 계속 걷고 걸어

기약 없는 길이지만

다시 너를 만날 테다





이전 12화 라든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