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하지 말 것??

by 김복아

내가 올해 서울에 살고 있을지는 몰랐지만 자취를 하며 독립하는 삶과 독립창작자로 일하는 것은 나에게 꿈만 같았고 선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면서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사람같이 에너지가 Max였었다. 그러나 그 좋은 상태는 약 3개월 정도였다. 정말 이 기간 동안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했었다. 빨리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해도 하루라는 시간이 부족했었다.


독립창작자라는 이 일의 첫 시작은 '책 쓰기 프로젝트'였다. 약 7주의 과정 동안 글 쓰는 즐거움을 누렸으며, 영상을 제작하는 것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갑자기 방향을 잃어가는 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 어른들의 나를 향한 조언들이 나를 '철없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하면서 마음에는 상처가 남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후회가 되기도 했었다. 괜히... 서울에 왔을까?? 서울에 왔어도 6개월만 계약할걸...이라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후회를 해도 돌릴 수 있는 상황은 없었다. 내가 선택했으니 그저 이 남은 시간들을 나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행동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갑자기 이 경험 또한 생각났다. 30세에 내가 원하던 학교에서 일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그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는 기뻤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고등학교라서 생각보다 육체적 업무의 강도는 높았고, 방과 후수업과 야자감독업무 또한 추가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출근길에 '언제 이 일을 그만두지?'라는 생각으로 매일 다녔었다.


이처럼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나의 행동을 보며 깨달은 것은 하나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 것'이다. MBTI 성향 상 극 F형이라서 잘 되지는 않지만, 이번 서울살이 또한 원하는 것이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서 더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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