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나는 나의 전공은 아니었지만, 교육과정에 '역사(한국사)'가 있어서 가르쳤다. (한국인이라면 한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더 재밌었다.)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해 하나 깨달을 사실이 있었다. 그건 바로 모든 시대는 '초기 성립은 미약하지만 전성기(절정)의 시기를 거쳐 결국에는 쇠퇴(멸망)하면서 다른 시대로 바뀐다는 사실'이었다.
선사시대-삼국시대-남북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근현대사
처음에는 정말 단순 그 자체여서 좋았던 선사시대는 정말 가르치기 좋았었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가면서 다양한 왕들의 업적과 전쟁들의 명칭이 쏟아져 나왔다. 가장 클라이맥스는 '조선시대'였다. 그러나 선조부터 이 시기를 버티고 지나왔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 시대의 흐름을 통해 한국사에서 배운 지혜를 내 삶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 그것은 나의 6개월 고난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한없이 밝았던 나였는데... 한 순간에 '불안(두려움)'이라는 감옥에 나를 고립시켰었다. 그러다가 그 시간을 그냥 버티기만 했는데...(그래서 이 기간에는 모든 게 all stop이었다. 날아가버린 나의 6개월 흑흑흑) 우울증 절정을 찍고 그 부정의 힘은 멸망하게 됐었다. 작년 그 아픔의 시간이 너무 아까웠는데... 때마침 '만나이도입'으로 같은 나이로 6개월을 다시 살 수 있음에 감사하다.
태풍이 지나가면 그다음 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듯이 나의 인생의 폭풍우가 지나가니 내가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은 느낌을 한 동안 받았었다. 그 변화를 통해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다 놀랐었다. 특히 '걱정'보다는 '추진력'이 빛을 발했던 시기였다.(못 먹어도 그냥 고고고 with JESUS) 그러면서 다시 하루를 선물같이 귀하게 생각하며 보냈었다.
'안 좋은 일은 더 안 좋은 일을 몰고 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런 시기가 있는 거 같다. 나에게 작년 6개월이 그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