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186일 차...?

by 김복아

서울살이를 시작한 지 6개월 하고 조금이 넘었다. 처음의 상태와 다른 나의 현 상태를 소개해보고 싶어서 8월의 마지막 날을 알리는 새벽에 글을 쓰고 있다. (사실 생각이 많아져서 잠이 안 와서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려고 들어왔다.)


서울살이를 시작한 처음의 나는 정말 설레었고, 나의 빠른 시계와 너무 잘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발로 부지런히 뛰면서 움직이면 서울의 인프라를 활용하기에 최적의 곳임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인생 2회 차를 시작하기에 '서울'이라는 곳은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약 3개월은 정말 좋았으나, 7월 중순쯤 여름감기로 꺾이면서 텐션이 더 낮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고향이 너무 그러워지기 시작했다. 나아가 나의 올해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면서 '과거'의 시간을 볼 수 있는 사진첩에 기웃거리며 '그때가 참 좋았다!'라고 회상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하니 '과거'를 더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또 시작된 '걸걸걸'의 말꼬리의 연속이 시작되었다. 그려면서 미래의 불안한 상태까지 현재에 끌고 오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렇게 하는 행동들 또한 '우울증'의 초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잠깐의 생각은 괜찮지만, 이 생각이 지속된다면 현재를 살 수 없어서 감사는 사라지고 또 원망과 불평하기 때문이다. 이걸 아는 이유는 작년에 나의 삶이 그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이런 생각은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게 낫다. 아니면 그 생각을 끊을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도 '생각 끊기 연습'을 해야 한다. '불면증'의 시작은 생각(걱정)이 많아질수록 그 생각의 회로를 멈추지 못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 또는 '명상'이 우리의 뇌를 쉬게 하는데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글쓰기' 또한 비슷하다. 확실히 복잡한 나의 생각을 글로 쓰면 조금 뇌가 리프레시됨을 느낄 수 있다.


서울살이를 하면서 역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기 때문에 다시 9월 1일부터 일터로 잠깐 나가보려고 한다. '이 선택이 뭐랄까...! 사서 고생하는 선택 같아 보여서 스트레스 지수가 다시 높아져서 살이 빠지고 있다. 일을 하면 살이 빠지는 스타일이므로...'


그 일터가 어디인지는 잘 보내보고,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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