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살았기 때문에 속초와 강릉을 가려면 최소 6시간이 걸려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에 올해 살게 되면서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이곳을 여행 가는 게 4월에 실현되었다. 그것도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방구나’와 말이다.
속초와 강릉의 여행에서 만난 맛집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강릉의 ‘최일순 짬뽕순두부‘이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발견한 맛집인데, 그날 가고 그다음 날 아침에도 방문했었다. 담백 그 자체인 ‘초당순두부’는 내가 먹어봤던 순두부 중에서 최고였다. 서울살이를 하면서 지칠 때면 이 맛집의 음식이 생각났다.
둘째는 강릉의 ‘버터컵’이다. 이곳도 바다 쪽으로 산책하다가 발견한 카페인데 분위기가 태국(?) 여행지에 온 것처럼 꾸며져 있었다. 특히 시그니처인 ‘땅콩달고나라테’는 고소하고 달달구리하니 내 입맛에 맞았다.
마지막으로 속초의 ‘구뜨아구뜨‘이다. 숯불로스팅을 하는 커피를 파는데... 원두의 종류도 다양하고 나의 취향에 맞춰서 추천도 해 주셔서 정말 좋았다.
언제부터 난 여행할 때 검색해서 가는 맛집보다는 뚜벅뚜벅 걸어가다가 발견한 맛집과 카페가 더 좋았다. 우연히 발견한 그곳에 찾아가 머물다 보면, ‘마음’ 또한 편안했다.
구독자님들도 그런 여행이 되시길 바라며, 크리스마스시즌도 잘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