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글 써보기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 난 필요하다.

by 김복아

나는 올해 2월 중등교사를 내려놓고, 독립창작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주로 내가 하는 창작은 글쓰기이다. 고유출판사에서 하는 '책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 후 지금은 로코물 주제로 공모전을 생각 중이다. 공모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에 2주간 작사가 챌린지도 참여하였다. 이 챌린지는 어제 마무리되었다.


사실 지금 쓰고 있는 로코물은 브런치스토리의 첫 브런치 책으로 올리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긴 호흡이 필요한 소재이기도 해서 더 시간을 공들이기로 결심했었다. 매일 각색도 하고 퇴고를 하는데... 역시 무엇을 하든 간에 긴 시간의 작업은 참 힘들고 어렵다.


작업하던 중 발견한 공모전 하나, 이 공모전에 나의 눈길에 멈추었다. 어떤 영상에서 공모전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은 마치 내 글이 이미 당선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쓴다는데... 난 그냥 쓴다... 왜냐면 이런 공모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현실에 치이면서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루에 대다수 시간을 노트북 앞에서 보내는 이 인고의 시간은 마치 임고생때 독서실에서 하루종일 공부하는 모습과도 흡사했다. 다만, 지금 이 작업은 임고생때보다는 더 나에게 행복감을 주기는 하다. 하지만 한 곳에서 오랫동안 작업하는 것보다는 여러 곳에서 자유롭게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은 지금의 이 시간이 참 힘들기도 하다. 다행히 오랫동안 공부했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이 지금 이 시간을 좀 더 수월하게 견디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삶에서 하는 경험들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구슬을 하나씩 꿰어서 반지를 만드는 것처럼 경험 또한 '나'라는 인생을 풍성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느낀 게 있다.

내가 원하는 그때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욕심과 부담감이 생기고 결국 엄청 빨리 지친다.

그냥... 기초부터 찬찬히 버티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결국 합격이라는 열매를 맛본다.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 정말 필요하다.

삶은 그냥 사는 것이다. 하지만 난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이 '그냥'에는 난 Jesus의 Grace가 간절히 필요하다. 이 은혜만 있다면, 삶은 살만 하다.


작년을 생각하면 나에게는 2023년이 없었다.

하지만 인생 2회 차를 서울이라는 곳에서 독립창작자로 일하고 있다.

이 은혜에 정말 감사하다.

서울살이를 하면서 현실에 또 이리저리 치여 빨리 중등교사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음에도 감사하다.

난 그냥 오늘 하루라는 선물을 선물답게 생각하며, 정상 텐션으로 살아갈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은혜가 내 삶에 가득해서 나는 오늘도 눈물을 흘리며 글을 타이핑할 수 있음에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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