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 시간에 깨어 있다. 항상 9-10시쯤 잠이 들었는데... 어색함 그 자체이다. 서울에 오고 적응기간에 여수 고향을 그리워할 때 방구나의 추천곡이었다. 정아로 님의 0시 0분
3월 초부터 발에 모터가 달린 사람처럼 가고 싶은 곳 어디든 다녔었다. 그래서 3초 컷으로 기절했었는데... 오늘은 낮에 갑자기 찾아온 두통으로 인해 약을 먹고 4시간 정도 자서 그런지 정말 쌩쌩함 그 자체이다.
이 곡을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어떤 날은 꽤나 행복했고
어떤 날은 괜히 울적했네
이 도시엔 외로움투성이라
밤이 되면 더욱더 아름답지
이 네 줄이 참 와닿는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의 삶을 잘 묘사한 듯하다. 그리고 여러 고민을 하느라 불면증에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갑자기 찾아온 불면증이 생각났다. 걱정과 두려움이 극에 치다르면서 손과 발에는 땀이 정말 많이 나기 시작했고, 심장이 계속 두근두근해서 잠을 푹 잘 수 없었다. 이런 날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결국 심장내과에서 처방해 준 아주 조그마한 약에 의존하면서 잠에 들 수가 있었다. 심한 날에만 꼭 먹으라는 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했었다.
침대 위에 누워도 잠은 오지 않고, 꼬리를 무는 생각들과 걱정들
오지 않을 미래의 걱정까지 현재에 끌고 왔던 거 같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그만 두려움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는데... 갈수록 심해졌었다.
이 시기를 겪고 나서 나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일에 걱정하지 않기로 했고, 이 말씀을 붙들기로 했다.
여호수아 1: 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그리고 6개월의 힘든 시기를 보내고 나서 나는 마음이 원하면 그냥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냥 마음이 시키는 걸 하다 보니 좋은 기회들이 생겼었다.
다시 한번 나에게 오는 두려움과 욕심을 내려놓고, 이 말씀구절을 붙들고 다시 살 수 있는 두 번째 나이의 여름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축하합니다. 두 번째 나이! 이 시간을 더 감사하고 귀한 시간들로 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