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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품격》13편

“팀장의 시간은 다르다 – ‘일의 양’이 아니라 ‘무게’를 다루는 사람”

by 라이브러리 파파

“형, 저 오늘 진짜 바빴어요.”
“할 일 폭탄 맞았어요.”
“팀장님은 시간 많으시죠?”

이 말, 처음 들었을 땐
좀 억울했어.
나는 시간 많아서 팀장이 된 게 아닌데 말이야.



“팀장은 일이 없을까? 아니다.

팀장은 ‘보이지 않는 무게’를 감당하는 사람이다.”


팀원들은
‘할당된 일의 양’을 버틴다.
하지만 팀장은
‘팀 전체의 결과’와 ‘사람의 감정’을 버틴다.

그건
보고서 몇 장 분량으로 보이지 않고,
‘누가 책임질 거냐’라는 말에 무게가 실린다.

형도 그랬어.
매일 바쁜 건 팀원인데,
밤에 잠 안 오는 건 나였거든.


“팀장이 지고 있는 건 시간보다 결정의 책임이다.”


팀원은 “하라고 해서 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
근데 팀장은
‘그걸 시킨 사람’이기 때문에
결과도, 분위기도 다 책임져야 해.

형이 진짜 많이 배운 건,
‘결정’은 속도가 아니라 책임의 크기로 남는다는 거.


“시간으로는 안 보이는 무게를 감당하는 사람,

그게 팀장이다.”


회의에서 웃는 얼굴을 유지하는 일,

팀원의 말 한마디를 들어주는 일,
갈등이 생겼을 때
조용히 불러서 이야기하는 일.

이런 게
일처럼 안 보여도, 하루를 통째로 바꾸는 일이야.


그걸 하는 사람,
바로 팀장이야.


형의 마지막 한마디


“야, 바쁜 건 누구나 똑같아.
근데 누가 ‘감당’하고 있느냐가 중요해.”


팀장의 시간은
분 단위가 아니라
‘무게 단위’로 흘러가.

네가 그걸 버티고 있다면,
지금 너는 팀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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