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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품격》17편

팀장은 왜 ‘회의 준비’를 가장 많이 할까

by 라이브러리 파파

"오늘 회의는 10분 만에 끝내겠습니다."


회의 시작 전 팀장이 꺼낸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는 이 회의를 위해 어젯밤 늦게까지 자료를 준비하고,

아침 일찍 사무실에 도착해 회의실 세팅까지 마쳤다.

10분짜리 회의에 왜 이토록 공을 들이는 걸까?


결론은 간단하다.
“회의는 시간이 아니라 팀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ChatGPT Image 2025년 7월 23일 오전 06_47_54.png


회의는 ‘소통의 리허설’이다


회의란 단지 정보 전달의 시간이 아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말하고, 어떻게 질문하며, 어떤 피드백을 하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다.
팀장은 이 무대에서 팀원 모두가 편안하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말할 때 누구를 먼저 지명할 것인가

반대 의견은 언제,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회의 후 행동은 누가 언제까지 책임질 것인가


이런 디테일이 회의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 완성도가 팀장의 역량을 말해준다.


‘회의 준비’는 결국 사람 준비다


회의를 잘 준비한 팀장은 사람을 배려한 팀장이다.
슬라이드 몇 장보다 더 중요한 건

팀원이 자신의 의견을 꺼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분위기다.
그걸 위해 그는 다음을 고려한다.

팀원별로 어떤 이슈에 민감한지

어떤 주제에서 누가 침묵하는지

말을 꺼낼 수 있도록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이건 단순한 회의 준비가 아니다.
‘사람의 언어’를 듣기 위한 감도의 준비다.




팀장의 회의, 결국은 팀원의 하루를 설계한다


회의가 끝나고 나면 팀원들은

그 회의에서 들은 한 문장, 혹은 한 표정을 기억한다.
그것이 그날의 감정선을 결정하고,
그 감정선이 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

그러니 팀장은 회의에서 말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팀원의 하루를 설계하는 것처럼 마음을 쓴다.



정리 한 문장


“팀장이 준비하는 건 회의가 아니라, 팀원의 심리다.”



다음 편 예고


18화 – 보고는 왜 팀장의 표정을 바꾸는가
팀장의 한마디보다 무서운 건 표정이다.

보고할 때마다 긴장하는 팀원, 그 이유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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