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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못 참지 – 고기의 정석은 조합에 있다》

오늘 고기 먹을 사람, 손? 난 두 손 들었지

by 라이브러리 파파

기름기 vs 쫄깃함 vs 담백함


세 명의 고기가 한 테이블에 모였다.

각자 다른 개성, 다른 질감.

마치 삼인조 락밴드처럼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만

한입에 넣으면 기가 막히게 조화롭다.


어느 한 부위만 먹기엔 아쉽고,

그렇다고 다 먹지 않기엔 너무 행복하다.




굽기 시작되면 모든 대화는 멈춘다


눈앞에서 고기가 익어가며 뽀글뽀글 터질 때,

온 정신은 오직 ‘한 점의 황홀’에 집중된다.

불판 위에서 고기 색이 바뀔 때마다

심장이 요동친다.

지글지글,

그 소리는 거의 심리치료급이다.




젓갈 3종, 반찬의 왕좌


한입 크게 구운 고기를 입에 넣고

곁들여지는 건 깍두기? 쌈장? NO.

이 집은 젓갈 3종 세트로 승부 본다.

청어알젓, 오징어젓, 명란젓.

세 가지를 번갈아 찍어 먹다 보면

입안이 바다도 되고 산도 된다.



후식도 정성이다


배가 불러도 국물은 꼭 마신다.

된장찌개? 그 정도로 안 끝난다.

이 집은 라면 셀프바 + 아이스크림 + 냉커피까지

‘후식이 곧 코스의 완성’임을 증명해준다.



그리고, 고기 먹고 나서 드는 생각


"이걸 다음엔 누구랑 다시 먹을까?"

그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그 정도로 ‘한 번 더’를 부른다.

그리고 그 정도면, 말 다 한 거다.




오늘도, 고기는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이건 못 참지.


광고아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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