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못 참지 – 도서관 간식의 정석》

아들과의 조용한 오후, 노란 강정 하나가 전한 위로

by 라이브러리 파파

책 사이로 전해진 노란빛 유혹


조용한 도서관.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와,

살짝 기지개 켜는 숨소리만 들리는 시간 속에서

우린 한 시간 넘게 책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슬쩍 고개를 돌린 아들의 눈빛이 말한다.


"아빠… 배고파요."




준비된 아빠의 작은 마법


그 순간,

가방에서 꺼낸 노란 강정 한 봉지.

엄마가 싸준 것도, 편의점 것도 아닌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땅콩 조각이 살아있는

전통시장표 수제 강정.

포장지를 살짝 뜯는 소리에

근처 테이블의 시선이 일시정지.

하지만 우리는 조용히, 아주 조용히

작은 조각을 나눠 먹었다.




한 입 베어물면, 잠시 멈추는 시간


첫 입은 바삭,

둘째 입은 달콤.

그리고 셋째 입에선

눈이 살짝 감긴다.


책도 좋지만,

이 순간엔

노란 강정이 최고의 문장.




도서관에서 먹는 건 반칙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종이컵에 나눠 담고

조용히 오물오물 나눠 먹는 그 5분은

그 어떤 그림책보다 따뜻했다.


(보이지 않는가... 영롱한 빛)


그리고 아들이 말했다.

"아빠, 다음에도 강정 꼭 챙겨줘요."


노란 강정 옆에 살짝 숨겨둔 비밀 간식

강정 봉지를 꺼내고 나서,

닭껍질 튀김도 슬쩍 꺼내 보였다.

바삭하면서도 짭조름한 그 맛은

아들보다 오히려 내가 더 기대하던 순간이었다.

"아빠, 이거 뭐야?"

"이건… 아빠 간식이긴 한데, 한 조각만 줄게."

(그리고 결국 절반이 아들 입으로 들어갔다)


기름지지 않고 바삭하게 튀겨진 닭껍질은

강정의 달콤함과는 또 다른 결의 간식.

짧은 도서관 휴식시간이

강정의 따스함과 닭껍질의 바삭함으로 완성됐다.



결론

공부도, 독서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간식 하나가

하루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오늘,

우리의 도서관엔 책보다

강정의 향기가 더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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