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그린 그림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다》

4화. 《고요한 아침, 마음의 들판》

by 라이브러리 파파

이 그림을 그릴 땐
무엇도 서두르지 않았다.


비워진 하늘, 가벼운 곡선의 언덕,
그리고 벚꽃처럼 피어난 나무들.

《고요한 아침, 마음의 들판》.jpg 《고요한 아침, 마음의 들판》

이른 아침, 아이들이 아직 꿈속에 있을 무렵
차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본 바깥 풍경은
말 그대로 ‘쉼’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들판을 품고 있다.
누군가는 그곳을 풀로,
누군가는 바람으로 채운다.
나는 꽃을 심고 싶었다.
네가 언젠가 지쳤을 때
쉴 수 있도록.

이 풍경은 고요함에 대한 다짐이다.
바쁨 속에서도, 우리는
고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이 그림이 말해주기를 바랐다.

라운에게
라운아,
모든 날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도
사실, 천천히 가야 보이는 것들이 있어.
고요한 시간은 겉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가장 많은 걸 자라게 하거든.

쉬어도 괜찮아.
아빠는 네가 조금 느려도,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럽단다.

루아에게
루아야,
꽃은 바람이 아닌 고요 속에서 피어난단다.
너도 그렇게,
누군가의 눈치 보지 않고
너만의 꽃을 피웠으면 좋겠어.

늘 말하진 않지만,
아빠는 너의 마음속 풍경을
가장 소중히 여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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