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한자로 세상을 보다》

5편. 忍 (참을 인) – 참는다는 건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

by 라이브러리 파파

“아빠, 나 진짜 화났어.
근데 선생님이 참으래.

왜 참아야 돼?”

아이의 말에 나는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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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것'은 좋은 건가, 나쁜 건가?
참는 게 꼭 참아야만 하는 상황일까?


우리는 그날 저녁, '忍'이라는 글자를 꺼냈다.
“이 글자는 ‘참을 인’이야.
위에는 '칼(刃)', 아래에는 '마음(心)'이 있어.”


“칼이랑 마음? 왜?”
“칼처럼 날카로운 마음을 누르고 있다는 뜻이야.


참는다는 건, 날카로워진 마음을 다스리는 거야.”


아이는 조용히 글자를 따라 쓰며 중얼거렸다.
“그러면 참는 것도 용기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냥 참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야.”


며칠 후, 아이는 친구와 다투고 왔다.
화를 참으려다 울음을 터뜨린 날.
나는 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오늘 정말 잘했어.
감정을 터뜨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것도 멋진 일이야.”


그날 밤,
우리는 함께 조용히 ‘忍’을 썼다.
아이는 조심스럽게 마음의 모양을

담듯이 한 획 한 획 그려 나갔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아이에게 말했다.

“참는 건 약해서가 아니라,
강해서 할 수 있는 거야.
그리고 그건 연습이 필요해.”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 마음에 칼이 생기면,
그걸 접는 연습을 할래.”

나는 그 말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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