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육아실록

《育兒實錄 第十卷 – 抱兒歸路(포아귀로)》

잠든 아이의 체온이, 오늘 하루를 덮어주었노라

by 라이브러리 파파

《육아실록》

하루 종일 뛰놀던 아이는
아버지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고르듯 잠이 들었고,
나는 말없이 그 아이를 안고
집으로 향했노라.


丁酉年(정유년 – 붉은 닭의 해) 가을밤,
둘째 딸(次女, 차녀 – 두 번째로 난 딸)은
오랜 외출 끝에
유모차에서 잠이 들었고,
나는 그 아이를 가만히 품에 안았도다.


아이의 머리는 내 어깨에 기대었고,
입은 살짝 벌어졌으며,
그 미세한 숨결이
내 목덜미를 간질였노라.



그 무게는
숫자로 셀 수 없을 만큼 작지만,
가슴으로 느끼기엔 이 세상 어떤 짐보다 무거웠도다.


길가 가로등 아래,
내 그림자는 아이와 함께 길게 늘어졌고,


나는 생각했다.


“오늘 하루, 아이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바람은 차가웠지만,
내 품속은 따뜻했고,
그 온기만으로도
나는 오늘을 충분히 살아냈노라.


後記(후기)


아이를 안고 걷는 밤길은,
내가 누구인지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말이 필요 없고,
답도 필요 없으며,
단지 이 무게만으로
삶의 이유가 충분하였노라.



實錄式 名言


“잠든 아이는 무겁지 않다.
그 무게는 하루를 버틴 나에게
오늘도 잘 살았노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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