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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략난감

《소개팅에서 갑분싸 됐을 때》

분위기 살리는 질문 3개 + 리액션 공식

by 라이브러리 파파

소개팅이란 게 그래.
처음엔 서로 웃으며 앉지만,
10분쯤 지나면 말이 끊기는 순간이 찾아온다.
대화의 실이 ‘툭’ 하고 끊어지는 그 순간.
커피잔에 눈을 고정하고,
괜히 메뉴판 한번 더 보고,
‘무슨 말해야 하지…’ 머릿속만 백지.

그런 적, 있지?

형도 그랬어.


그 어색함이 너무 싫어서
혼자 집에 가면서 후회만 했지.
‘아 그때 그 말하지 말걸…’
‘아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근데 형은 방법을 찾았어.
‘갑분싸’를 부드럽게 넘기는 공식.
질문 3개, 리액션 1개.
이걸로 소개팅 90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



1. “요즘 빠진 거 있으세요?”


가장 안전하면서도 상대 취향을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하는 질문이야.
드라마, 책, 음식, 심지어 유튜브 채널도 좋아.
이 질문은 ‘나의 취향’을 말하게 하면서
동시에 공감 포인트를 던져줘.

상대가 “요즘은 다큐에 빠졌어요” 하면
“오, 어떤 주제요?” 하고

바로 2차 질문으로 연결 가능.
이건 정말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2. “쉬는 날엔 뭐 하고 쉬세요?”


이 질문은 삶의 리듬을 보여주는 창문이야.
그리고 의외로 답이 다양하게 돌아온다.
“걷는 거 좋아해요”
“그냥 침대에서 안 나가요”
“빵집 탐방 다녀요”

이런 대답은 바로 ‘형도 그거 해봤다’라는
경험 공유 리액션으로 넘어가면 된다.
예를 들어
“저도 저번에 ○○동 빵집 갔었는데… 거기 아세요?”
하면 흐름이 연결돼.


3. “나중에 여행 가고 싶은 곳 있으세요?”


미래를 묻는 질문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과거 이야기는 무겁고,
현재 이야기는 한정돼 있지만
미래는 설렘이 있거든.

여기서 중요한 건, 상대의 답에
"와 진짜 그거 저도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어요"
이런 리액션을 곁들이는 거야.
공감 + 감탄은 분위기를 살리는 진짜 연료야.


그리고 리액션 공식 하나

“오 진짜요?” + 고개 살짝 끄덕 + 눈 마주치기 1.5초

이건 공식이다.
리액션이 어색하면 질문도 살지 못해.
하지만 이 세 가지를 함께 쓰면
상대는 무조건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구나’라고 느낀다.
이건 실전에서 수십 번 써먹은 검증된 기술이다.


어색한 순간은 반드시 온다.

하지만 그때 중요한 건 ‘질문을 꺼내는 용기’야.
어색한 침묵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색함을 뚫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그리고 그게 소개팅에서 진짜 중요한 ‘인상’이야.
매끄럽게 끌어가는 사람은 기억에 남거든.
대화가 끊겼다고 걱정하지 마.
그건 누구에게나 오는 순간이니까.
중요한 건 다음 말을 준비한 사람이 되는 것.


다음화 예고

《버스에서 잠들었다가 종점까지 간 날 –

민망함 줄이는 자연스러운 연기법》

형이 겪은 리얼 상황들,
너도 겪기 전에 꼭 읽어줘.
우린 민망한 순간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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