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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략난감

《새 신발 신고 나갔다가 발작난 날》

물집 작살났을 때 편의점에서 찾은 꿀템 3가지

by 라이브러리 파파

그날은 소개팅이었다.
약속 시간 10분 전,
전날 산 새 로퍼를 신고
거울 앞에 섰다.


“와 진짜 오늘 나 좀 괜찮은데?”
스스로에게 속고 있었지.
2시간 뒤, 내 발은 거의 전쟁터였다.


뒤꿈치 쓸리고,
양말에 피 맺히고,
걷는데 신발이 자꾸 칼처럼 파고들었다.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는 거지…’
그 순간, 편의점이 보였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2일 오후 06_14_36.png 광고 아님..

형이 실제로 써먹은, 편의점 응급템 3가지

(광고 아님. 형 광고 안 받는다. 파워블로거인데도 안 받는 사람)


1. ‘종이 밴드’보다 ‘하이드로 밴드’
진짜 중요한 얘기다.
일반 밴드는 신발에 문질러지면
30분도 못 버티고 말린다.
근데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는
물집이 잡힌 채 붙여도 피부처럼 밀착된다.
요즘은 웬만한 편의점에 다 있다.
“물집 밴드 있어요?”라고 물어봐라.

이걸 딱 붙이고 다시 걸으면
‘아… 이게 사는 거구나’ 싶다.


2. ‘핫팩’ 대신 ‘휴대용 찜질 패드’로 혈액 순환 시켜주기
물집이 생기면 발 주변이 붓고 피가 안 통한다.
그 상태로 계속 걷다간 더 심해진다.
이럴 때 작은 사이즈 찜질 패드를 하나 사서
발목 근처에 대고 10분 정도 데워주는 것만으로도
붓기가 확 줄어든다.

형은 편의점에서 ‘붙이는 찜질팩’을 사서
양말 위에 붙이고 걸었는데
신발이 살살 발을 풀어주더라.


3. ‘덧신’ 하나만 사도 천국이 열린다
보통 신발 벗기 싫어서 양말 그대로 버티잖아.
근데 그건 고통이다.
그럴 땐 편의점에서 덧신 하나 사서
양말 위에 겹쳐 신으면
두께가 생기면서 쓸리는 부위가 완화된다.

말 그대로, 발이 받는 충격이 반으로 줄어든다.
형은 그날, 덧신 하나로
남은 저녁 약속을 무사히 마쳤다.


진짜 중요한 건, “예쁜 신발보다 편한 발”이다.

형도 옛날엔 신발 디자인만 보고 샀다.
근데 하루를 망치고 나서야 알게 됐어.
‘멋’은 결국 여유에서 나온다는 것.
절뚝이며 걷는 멋진 구두보다,
당당하게 걷는 평범한 운동화가 더 멋있다.

신발이 너를 감싸줘야 하지,
너를 찌르면 안 돼.


다음화 예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 왔는데…

직장 상사였던 순간 – 실수 복구 공식 멘트》

실수는 누구나 한다.
근데 형은 실수 후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걸
진짜 뼈저리게 배웠어.
다음 편은 실전 커버 멘트로 간다.
실패는 괜찮아.
수습이 깔끔하면, 인상은 더 좋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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