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슐랭 가이드 5화

고기에서 나는 짝사랑의 향기, 아빠표 우삼겹 덮밥

by 라이브러리 파파

우삼겹은 고기가 아니다.
그건 추억이고, 환상이고,

억눌린 사랑의 발현이다.


기름이 팬 위에서 녹는 순간,

나는 아빠에서 약간의 셰프,

그리고 약간의 시인이 된다.


우삼겹을 볶으며 말린다.
“넌 기름져. 하지만, 그게 네 매력이야.”
설탕, 간장, 다진 마늘, 그리고 양파를 추가한다.


이건 요리가 아니다.
이건 짝사랑을 맛으로 표현한 연극이다.


밥 위에 우삼겹을 올리고
계란 반숙 프라이를 하나 얹는다.
노른자가 흔들린다.
그건 내 감정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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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조용히 먹는다.
한참을 씹다가 아들이 말한다.
“아빠, 또 해줘.”


그 말은 고백이다.
“아빠, 너 좀 괜찮다.”는 뜻이다.

나는 오늘, 이걸
‘우삼겹 덮밥’이라 부르지 않는다.


‘애틋한 고기 한 줄에 담긴 아빠의 고백’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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