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식사가 위로가 될까, 대화가 더 따뜻할까
형은 예전엔 혼밥이 어색했다
형은 예전엔
혼자 밥 먹는 게 어색했어.
메뉴를 고르는 것도,
자리에서 주변을 의식하는 것도
괜히 민망했지.
하지만 어느 순간,
형은 혼밥이 편해졌다.
조용한 식당에서
누구에게도 말 걸지 않아도 되는 시간.
형은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씹듯이 되새긴다.
함께 먹는 밥상엔 온도가 있다
반대로, 함께 밥을 먹을 때도 있다.
누군가 밥 위에 얹은 이야기,
젓가락 끝에 걸려 나오는 웃음.
같은 반찬을 집어도
다른 하루를 나눌 수 있는 그 시간.
형에게 함께 식사는
‘공감’이라는 양념이 늘 따라붙는 메뉴다.
혼밥 – 고요의 식사
형은 혼밥 할 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천천히, 혹은 빨리.
생각을 따라가며
한 끼를 채워간다.
때론 그것이 명상 같기도 하다.
조용한 밥상 위에서
형은 자신에게 집중한다.
함께 식사 – 소리의 식사
누군가와 밥을 먹으면
시간은 조금 더 천천히 흐른다.
말을 하느라 젓가락이 쉬고,
웃음을 참느라 국물이 식는다.
하지만 그 안엔
사람과 사람이 섞이는 ‘온도’가 있다.
함께 먹는 밥상은
형에게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다.
식사는 배보다 더 많은 것을 채운다
형이 보기엔
혼밥과 함께 식사의 차이는
배를 채우느냐, 마음을 채우느냐다.
어느 쪽이든,
식사는 단순히 음식이 아니니까.
식탁 위에는
사람의 하루와 감정이 함께 놓인다.
너는 지금,
누구와 밥을 먹고 있어?
형의 마지막 한 마디
형은 요즘,
점심은 혼자 먹고,
저녁은 누군가와 먹으려고 한다.
고요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저녁엔 마음을 나누는 하루.
밥은 늘 같은데,
함께 먹는 사람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