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분석은 숫자에서 시작되지않는다 진짜시작은질문이다

(질문이 틀리면, 모든 분석은 엉뚱해진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그날 나는
3일 동안 분석을 돌렸고,
그래프도 그렸고,
표도 다 만들었어.


근데 발표 리허설 중
친구가 물었어.

“근데 너,
처음에 뭘 궁금해서 이 분석한 거야?”



나는
아무 말도 못 했어.

그제야 깨달았지.


나는 분석은 했는데,
질문은 없었구나.



형은 그때부터
분석을 시작하기 전,
무조건 이걸 쓴다.


나는 지금 무엇이 궁금한가?

어떤 관계를 확인하고 싶은가?

왜 그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이 없으면
모형은 공허해지고,
결과는 목적을 잃고,
표는 의미 없는 숫자가 돼.


예전에 형은
리더십과 성과 간의 관계를 분석했어.

p값도 좋았고, 회귀선도 예뻤지.

근데 교수님이 이렇게 물으셨어.

“당신은 리더십이 성과에 영향을 준다고 믿나요?
아니면 그냥 돌려봤는데 p가 나왔나요?”


그 말 듣고,
형은 정신이 번쩍 들었어.

통계는 대답이지, 질문이 아니다.

좋은 통계는
좋은 질문에서 시작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조심스럽게 확인하는 과정이야.

형이 너한테 꼭 말해주고 싶은 건 이거야.

질문 없이 하는 분석은
그저 숫자 놀음에 불과해.


p값이 나오든 안 나오든
질문이 명확하면

그 결과는 ‘의미’가 돼.
하지만 질문이 없으면
어떤 결과도 해석이 안 돼.


그러니까 너도
분석 돌리기 전에 꼭
워드 파일을 열고, 맨 위에 적어봐.

“내가 지금 이 분석으로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

그 문장이 없으면
분석은 시작하지 마.

그건 연구가 아니라
그냥 기계 조작일 뿐이니까.


다음 화 예고

18화 – 분석은 끝났고 질문도 정리됐다면
이젠 독자를 설득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표, 문장, 인과, 해석... 전부 연결돼야 논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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