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 – 형이 진짜 무협처럼 살고 싶은 날
동생아,
형이 어떤 날,
진짜 무협처럼 살고 싶다고 느끼는 줄 아냐?
회사에선 말이 많아.
회의, 보고, 눈치, 해명…
정작 중요한 건 없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구조.
형은 그런 날,
진심 하나 들고 검처럼 휘두르고 싶어.
말보다 명확하고,
칼보다 맑은 한 줄의 정의.
“그건 틀렸습니다.”
“전 그렇게 살지 않겠습니다.”
조용히 말해도,
모두가 뒤돌아보는 그런 순간.
무림맹 회의장 한복판에서,
작은 문파 사형이 벌떡 일어나는 그 장면.
형은 그게 멋있더라.
세상이 얼마나 복잡하든,
나는 내 방식대로 숨 쉬고,
내 원칙대로 사람 대하고,
불의 앞에서 한 번은 정면으로 맞서는 거.
그냥…
무협처럼.
형도 알아.
여기엔 검도 없고,
내공도 없고,
정의도 가끔 너무 늦게 와.
하지만 형 마음 안엔
언제나 강호가 있어.
무공 대신 책으로,
결투 대신 글로,
형은 오늘도 조용히 휘둘러 본다.
작지만 나를 지키는 한 줄짜리 마음.
그러니까
언젠가 너도
말 대신 ‘신념’을 꺼내야 할 날이 올 거야.
그때 이렇게 말해.
“나는, 이렇게 살기로 했다.”
– 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