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못참지 – 서울대역 초밥 신상 오픈 편》

배고픈 점심, 새로 생긴 초밥집, 그리고 나의 무너짐

by 라이브러리 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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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역 근처.

평소 같으면 김밥이나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때우려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회전도 안 하는 초밥집 앞에서 멈췄다.


마음 한구석에서 들려왔다.

“들어가자. 이건 못참지.”




자리에 앉고, 메뉴판을 펼치고,

점심 초밥 정식을 주문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에 펼쳐진 건 단순한 정식이 아니었다.

그건, 접시에 담긴 한 편의 오마카세였다.


초밥 8종


따끈한 우동


연근튀김 & 새우튀김


계란찜


유자소스 샐러드


그리고 묵묵히 놓여 있던 따뜻한 차 한 잔




솔직히 말하자면…

혼밥이었는데 약간 감동받았다.




초밥 위 계란의 단맛,

광어의 깔끔함,

생연어의 녹는 느낌,

그리고… 우동 국물에서 느껴지는 안정감.


"이거, 집밥보다 위로되는데?"

내 속마음이 그렇게 말했다.




정신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조용히, 하지만 행복하게 먹고 있었다.

서울대역 근처, 이 작은 초밥집에서

사람들은 오늘도 작은 평화를 씹어 삼키는 중이었다.




형이 동생에게.


점심시간에 뭐 먹을지 망설이다가

초밥이 보이면 그냥 들어가라.


그건 충동이 아니라

회복이다.


이건…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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