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살아내는 우리 집만의 공식
(식사 안하신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오늘도 못참고 씁니다.
(숨겨진 노하우) 냉수에 면털기 기술은 생명
그녀의 손이 안보인다.
차갑게 헹군 면발,
알싸한 고추장 베이스,
깨소금 솔솔, 김가루 툭툭—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맛있다.
이미 입 안은 여름축제다.
그런데 오늘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두 가지.
구운 거랑 양념한 거.
안다 나 욕심 많은거..
처음엔 그냥 비빔면을 소면처럼 곁들이려 했는데…
미각의 눈..
쌈장이 없어도 눈물 날 맛.
양념 삼겹살은 아예 국물처럼 면에 베였다.
맛있어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조합은 너무 완벽해서 약간 무섭다.
고기집은 더울꺼다.
하지만 내 뒤에는 무풍에어컨이
기를 모아 시원하게 해준다.
이 또한 완벽한 조화
식구들이 다 앉아서 말도 없이 먹었다.
누구도 대화하지 않았다.
후루룩.. 쩝..
고요하며 오직 미각에 집중되어있는 순간.
오직 면과 고기의 교차점에서 집중.
그리고 다 먹고 나서
누가 먼저 말했는지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오늘도 조용히 외쳐본다.
이제 모두 외치자
형이 동생에게.
비빔면을 먹을 땐,
그냥 차가운 면만 먹지 마.
삼겹살을 곁들여.
미안하다 오늘도 못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