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못참지–엽기떡볶이 기본맛이 이정도라고요?편》

혀가 얼고, 눈물 고이고, 그런데 멈출 수가 없었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야식 드시고 싶으신분들 죄송합니다.)


그냥 기본맛 시켰다.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기본’이라니까.

매운 걸 못 먹는 것도 아닌데

이게… 기본이라고요?



첫 입.

떡이 쫀득했다.

어묵도 야무졌다.

그리고 국물이 입에 들어오자마자…


“어…어어어?”

고개가 살짝 돌아갔다.




매웠다.

진짜 매웠다.

근데 문제는, 맛있었다.




국물에 라면 반 개 넣고,

치즈도 살짝 얹고,

비벼 먹을 밥에 김가루까지 더해서

“이 정도면 중화됐겠지” 했는데…


아니, 이건 매운 게 아니고… 중독이다.




결국 숟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국물은 줄어들고, 땀은 흐르고,

입은 불타고 있는데 젓가락은

면역이 생긴 듯 계속 움직인다.


중간 중간 위기가 온다.


아니 불이난다.

내 입속에..


외치고싶다.

도와줘요 식혜!!

진정시킨다. 내 혀도.. 내 마음도..


식탁 위엔 남은 밥 한 스푼.

하지만 마음은 아직도 그 냄비 안에 있었다.




형이 동생에게.


엽기떡볶이 먹을 때는 꼭 기억하라.

‘기본맛’은 기본이 아니다.

그건 입문이 아니라, 바로 심화다.


그래도…


이건 못.참.지.

내가 다시 시킨다.


구독도 못참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건 못참지 – 집반찬의 정석, 감자채볶음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