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가 아니라 예술을 먹었다
오사카에 오면 꼭 먹어야 할 건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아니.
디저트다. 무조건.
사실 일본 디저트는 너무 정갈해서
“이거 먹어도 되는 거야?” 싶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입에 넣는 순간 깨닫는다.
첫 입에 떠오른 생각은 딱 하나였다.
“이거… 나한테 왜 이렇게 부드럽게 대하지…?”
한 스푼 뜨는 순간부터
입 안에서 녹으며 사라지는 속도감,
그건 거의 조선시대 사라지는 왕손자급이었다.
존재하되 사라지고,
사라졌는데 여운은 남는다.
오사카의 한 디저트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바삭한 크로플 위에 올라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칼로 조심스레 눌렀다.
"사르륵" 하고 무너지는 그 순간,
내 마음도 무너졌다.
달고 바삭한 그 맛이,
비행기 표를 다시 검색하게 만드는 맛이었다.
"도톤보리 밤거리보다 더 반짝이는 건 쇼케이스 속 케이크였다"
오사카 카페거리를 걷다가 들린
외관도 고풍스럽지만
직원의 친절함, 케이스 진열,
2층 룸에서 대우 등
이.건.못.참.지.
여.긴.못.참.지
케이크 쇼케이스 앞에서
한참 동안 아무것도 못 샀다.
너무 예뻐서 고를 수가 없었다.
그중 ‘가토 프레즈’ 하나를 고르고 나서
조용히 속으로 말했다.
하지만, 먹었다.
그리고 후회는 없었다.
그건 사치가 아니라, 상식이었다.
✔️ 오사카에서 디저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 고급스럽고 친절한 단맛은 여기 있다
✔️ 빵과 케이크와 푸딩이 사람을 위로할 수도 있다
✔️ 그리고 이건 못 참는다. 진짜로
구독도 못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