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가도 된다. 이 집 멜론 하나면 여름끝.
여긴 오사카가 아니다.
한국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동네에도 이런 감성, 있었다.”
처음 들어선 순간,
딱 봐도 감 잡았다.
"이 집, 그냥 달지 않다. 이 집은 각 잡고 단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앉아 있는
(그렇다고 오래 찍으면 안 된다. 녹는다. 바로 녹는다.)
그릇부터 남달랐다.
진짜 멜론 껍질 모양의 도자기 볼.
안엔 잘 익은 초록 멜론 큐브가
정갈하게, 무심한 듯 가지런히 담겼다.
한 조각, 한 조각이 바로 디저트계의 정품 인증.
포크 대신 스푼을 든 순간,
이건 이미 식사가 아니라 ‘의식’이었다.
입 안에 들어오는 순간
“어? 이건 그냥 과일빙수가 아니네?”
빙수는 입에서 녹고,
멜론은 사각하고 부드럽게 씹힌다.
딱 거기까지 먹고 고개를 드니
옆에 앉은 아내가 말했다.
“일본 안 가도 되겠다.”
맞다.
이건 오사카가 아니라,
오감사카(五感謝菓)
다섯 감각이 감사하는 디저트.
(작명 욕심 죄송합니다.
그만큼 맛있다는 뜻입니다.)
일본 안 부러운 청량 단맛
비쥬얼로 먼저 먹고, 식감으로 두 번 먹는
아이와 함께 가면 “엄마 이거 또 먹자” 나오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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